고린도후서 8:9-15
들어가는 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해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날마다 조금씩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걷다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할 바른 길로 인도하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에 눈여겨 보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행동대장이라는 이름으로 라오스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있는데요. 그 사람이 영상을 시작하려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20년 넘게 술을 마시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더 나은 일을 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라오스의 오지를 찾아다니면 모두를 구제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그들에게 생필품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서 살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의 마음이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니 성서가 말하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집니다. 이 시간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연보-부요하신자가 가난한 자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영적인 스승이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그분의 말씀과 삶을 본받아 살아가는 사람이 그리스도인 아닐까요? 교회라는 이름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바울은 지난 주 말씀을 통해서 확인한 것처럼 마게도냐 교회의 예를 들면서 고린도 교회가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교 공동체로서 잘 살아가고 있기에 그들이 약속했던 것도 실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오늘 그것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셨기에 하늘의 영광스런 보좌까지 버리시고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 주시는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우리는 구제 헌금(연보)을 할 때 이같은 사랑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이 환난 가운데서도 연보(헌금)할 수 있는 마음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러한 연보(헌금)는 우리 속에 순종하는 마음이 있을 때 환난과 시련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형제의 고난에 동참하며 행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제는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사랑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이 동반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행하는 연보(헌금)
바울은 에베소에 보내는 편지에서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서 기인된 것이라 말합니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에베소서 2:3-5) 예수님께서 병든자를 치유하고, 배고픈 자를 먹이시고, 그들의 아픔과 배고픔에 동참하셨던 일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었다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마태복음 15:32) 온전한 구제를 위해서 우리는 먼저 사랑으로 마음을 채워야 합니다. 준비된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구제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성취욕은 신앙의 환난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마음에 준비하였던 구제를 성취하라고 그들의 성취욕을 부추겼습니다. 하나님은 좋은 계획을 성실히 이루어 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일 년 전부터 준비하고 원하던 구제를 성실히 행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력을 받을 것이라 말합니다 .
남거나 모자라지 않게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서로의 것을 나누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그 사랑을 기억할 때 우리는 우리의 가진 것을 우리의 이웃과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을 다 내놓으라 말하지 않습니다. 바울을 통해서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12절) 우리에게 있는 만큼을 요구하십니다. 인색함이나 억지로가 아니라 우리가 형제사랑의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면 그것의 만고 적음을 탓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 세대들이 만나를 받으면서 경험했던 하나님의 나라를 이들도 경험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출애굽기 16:17-18) 남거나 모자름 없이 서로를 채워가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서로 다르고 재능도 다르기에 내가 가진 것이 많을 수도 있고, 내가 가진 것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인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매일의 삶을 달려갑니다. 그 달려감의 목적은 우리의 삶이 주 안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로 인해서 고통받은 삶을 살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풍성한 삶을 살아가라 말씀하십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후 8:13-14) 사랑의 나눔을 통해 서로 남거나 모자리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주 안에서 경험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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