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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이신 하나님

꿈지기의사랑 2022. 3. 19. 22:55

고린도전서 14:26-33

 

들어가는 말

 

   바울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계속해서 공동체의 모임 즉 예배 속에서 사용되어지는 은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우리가 함께 묵상했던 것은 영적인 어린아이처럼 되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사는 무엇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누리고 사용하는 우리의 태도는 매우 중요한 것임을 바울은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더라도 그것에만 빠져서 다른 것을 무시한체 살아가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짓일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귀한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과유불급 

 

   프로이드라는 상담학자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중에 거쳐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생후 18개월까지의 기간에 구순기라는 것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빨거나 삼키는 것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어머니에 따뜻함을 느끼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벗어나도 이것이 지속될 때에는 과식, 과음, 과도한 흡연과같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종의 퇴행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좋은 것이지만 그것도 때와 장소, 시기가 적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케일, 브로콜리, 양배추, 순무, 유채 등과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비타민 K 등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변비와 피로 회복에 좋고, 골다공증, 암,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과다섭취했을 때에는 수용성 섬유질이 많아 과도한 가스를 생성하고,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스비다. 또한 갑상선에서 '요오드' 사용을 방해함으로 인해서 임산부나, 뼈와 뇌 발달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바울의 이야기도 위의 이야기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 좋다고 그것에만 몰두하게 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좋은 것들이 있음에도 그것들의 좋은 것을 누릴 수 없습니다. 또한 한 가지에 정체되어 있는 상태로 인해서 우리의 몸에 병이 생기듯 공동체안에도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까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26절) 교회공동체 안에 존재하는 은사는 이처럼 다양하다는 것으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고린도의 교회의 성도들처럼 방언하는 것에만 몰두하다보면 다른 은사들의 소중함과 다른 은사들을 통해서 얻게 되는 교회의 유익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한쪽에 치우친 교회가 되어 그들은 결국 반쪽자리 교회와 같이 자신들의 옳음만을 주장하는 편견에 빠지게 되었고,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질서있는 은사 사용

 

   위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교회 안에는 참으로 다양한 은사들이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은사를 교회 공동체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신앙공동체의 유익을 세우기 위해서 입니다. 예배는 대중이 한 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모든 예배의 요소들은 질서 있게 조화를 이루어 진행되어야 합니다. 공중예배에서 방언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통역하는 자를 세워서 모두가 알아듣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러한 질서가 지켜지지 않을 때 처음믿음을 가지기 시작했거나, 믿음이 약한 이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말을 계속해서 듣게 된다면 그들은 교회가 미친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라 오해하거나, 그들과의 이질감, 그리고 그러한 은사를 갖지 못했다는 마음등으로 낙담하게 되고 교회는 살리는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장소가 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마음을 덕을 세우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아마도 고린도 교회는 바울의 편지에 따르면 이러한 질서가 유지되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성도간의 다툼과 불화, 더 나아가 공동체의 분열을 낳게되는데 이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울은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러한 모습들이 또한 질서있게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무질서한 은사활동으로 교회를 어지럽혔습니다. 그들에게 질서있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모습을 가지라고 권면합니다. 자신의 은사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이들의 은사도 존중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분별하라(재평가)

 

   바울은 교회의 은사문제를 말하면서질서를 말하고, 평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교회가 자신의 은사만을 최고라 주장하고, 그것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자랑함으로써 내부적으로 깨어져가는 고린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회자로서의 바울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통해서 무질서가 극복이되고, 고린교회라는 신앙공동체가 바르게 세워지는 것을 편지의 목적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배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진행됨으로 하나님께서 화해와 일치를 통해서 소외되는 이없이 하시려고 세운 교회가 분열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입니다. 예배는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고린도의 현재의 모습은 분열을 통하여 소외되는 이들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과 훼손된 자아가 하나님의 만져주심을 통해서 회복되어짐에 있어서는 어느누구도 소외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은사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 세워져가는 예배공동체의 누군가를 소외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은사를 다시한번 평가해 볼 수 있는 분별력이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나가는 말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증거되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만민을 품으시고 그들이 믿음의 공동체 안으로 회복되어져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함께 하나님을 섬겨야했던 고린도교회가 은사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또 자신의 은사만을 주장하며 방언하는 것에만 몰두함으로 교회의 분열과 성도의 소외를 초래한다면 우리의 은사를 대하는 태도와 생각을 고려하는 분별이 필요할 것입니다. 모든 교회의 현장이 질서와 평화를 이루어가고, 소외가 아닌 덕을 세우는데 함께 노력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3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