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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야의 시험5 : 안식일을 거룩히 하시다

꿈지기의사랑 2021. 8. 28. 23:48

출애굽기 16:21-26

 

들어가는 말

 

   불안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매일의 만나(말씀, 예수 그리스도)를 대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만나(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내일도 우리를 채우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욕심에 이끌려 잉여를 채우려는 하지 않는 영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귀 기울여 들음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여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 속에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소유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 쉼을 얻고 그 하나님을 만나면 미래를 꿈꾸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바로 그 하나님을 만나는 날,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안식이 가진 의미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아침마다 은혜를 만나라 : 매일의 영성

 

   지난 주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함으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가 집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순종하는 삶 역시, 매일의 우리의 삶을 통해서 우리이 몸에 채득해야 합니다. 20절에서 말하고 있는 것-'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처럼 우리는 과거의 익숙한 삶에 여전히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그 먹은 양식의 분량이 차게 되었을 때 변화된 삶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본문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무리가 아침마다 가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고..."(21절) 매일 아침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합니다. 그리고 해가 떠올라 녹아버리는 만나를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에 들어있는 콩에 물을 주면 밑으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콩나물이 자라듯, 매일아침 만나를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영적인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라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매일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가고 하나님을 닮가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 2:2)

 

안식일의 영성1 : 휴일(쉼)

 

   그들은 매일 하나님이 주신 만나를 만나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신앙의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섯 째날에는 갑절의 식물을 받고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지난 번에 말씀을 나누었던 것처럼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아 다음 날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안식을 의미하는<샤바톤>은 일하지 않고 쉬는 행위를 나타내고, <샤바트>는 안식일을 가리킵니다. 천지창조의 하일라이트는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휴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 2:2-3) 이영재목사에 따르면 "<샤바트> 동사는 '그치다/멈추다'란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출애굽기 5:5절에서 히브리 노예들이 노동을 멈추고 쉬는 행위를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창세기가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쓰여졌다고 보는데요, 안식을 준수는 포로기에 촉발되어서 포로기이후의 디아스포라들과 관련되었다고 봅니다. 월터 부르거만은 <성서로 본 땅>이란 책에서 '그들은 일용할 양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중단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이러한 중단을 선언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적절한 만큼의 양식을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아서 충분히 만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안식일은 우리를 위한 양식확보의 삶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중지, 쉼을 선언하는 날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미친 듯한 분노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확신으로, 혼란과 불안전으로부터 평온한 안전으로 옮겨가는 쉼을 누리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영성2 : 여호와께 거룩함 날

 

   23절의 내일이란 모세가 야훼의 명령을 전한 날이 안식일 전날이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안식일은 거룩하게 창조되었습니다. 창조의 절정은 사람의 창조가 아니라 안식일의 창조에 있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계를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기억하도록 초청하는 날인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야훼 하나님께 충성된 표지이며 야훼의 구원하심이 지금 여기(현존)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위해서 먹을 분량의 만나를 안식일까지 두어도 벌레가 생기거나 썩지 않았습니다. 밤새도록 간구해둔 만나가 상하지 않았을까 염려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보존된 만나를 아침에 식탁에서 대할 때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놀라우신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쉬게 하시려고 식량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험한 노역에 지친 백성의 육신과 영혼이 광야에서 새로운 생명력으로 소성하게 하셨습니다. 여호와를 위해서 '거룩한 날'입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다른 날들과 온전히 구별되게 지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노예와 같은 사람들로 하여금 푹 쉴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사랑하시기에 사람을 위한 것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 됩니다. 예수님 시대에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위해서 사람을 희생시켰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해서 모든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이러한 정신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안식일 다음날인 주일 속으로 들어왔고, 초대 교회는 부활을 기념하고 재림과 심판을 고대하는 대망의 날인 주일로 이어지게 됩니다.

 

나가는 말

 

   만나를 통해서 우리가 매일의 영성을 배웠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은 안식일은 하나님을 주권자로 인정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신을 위한 일용할 양식을 위한 노동을 포기하고 하나님 주인 삶은 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에서만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날들과 구별되어서 쉼을 통해서 생명이 소생하게 하고, 생명을 살리며, 노동을 쉬게하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날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기에 그날에는 들판에 나가 만나를 거두려 노력해도 결코 거둘수 없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