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3-8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곳에 들어가고 나가는 일들을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나이와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로는 직장에 들어갈 때에도 그에 맞는 조건을 찾습니다. 현대중공업이라는 회사의 입사조건을 보니 이랬습니다. 먼저 대학을 졸업하거나 동등한 자격이 있는 사람, 병역을 필하거나 면제된 사람, 그 조건을 갖춘 사람만이 2차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능력시험, 한자시험, 공하기초시험, 직무적성검사, 임원진 면접, 건강검진 등을 통해서 한 사람의 사원이 비로서 채용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 어느 곳이든 그 조건은 다르지만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자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이었습니다. 그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선생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정확히 어떤 분이신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의 비밀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다른 말로 해보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이 무엇인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 나누기를 원합니다.
남의 다리 긁는 니고데모
우리의 속담에 ‘남의 다리를 긁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심내용을 알지 못하고 변죽만을 울리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입사를 위해서 위의 조건들을 만족 시켜야 함에도 전혀 엉뚱한 일만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고데모를 대표로하는 당시의 신앙인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이요 공회원으로서 예수님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이지 않던 당시에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도 당시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여서 낮에 찾아오지 못하고 밤에 찾아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 나타난 표적은 예수님이 그들을 구원할 메시아요 하나님의 아들임을 보여주는 일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에만 눈이 팔려 있는 것입니다. 반면 예수님은 다른 시선을 가지고 계십니다. 즉 거듭난 삶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로 돌이켜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예수님의 관심사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이것임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목적, 또 우리가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은 어떤 기적적인 사건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고, 사업이나, 우리의 삶이 성공하는 것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 역시 니고데모와 같이 남의 다리를 긁는 신앙을 가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거듭나는 삶,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을 가지기를 원하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 하나님의 다스리심 아래에서 살아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2:4)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 길
우리가 어떤 직장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그 회사에서 원하는 조건들을 만족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선행되지 아니하고서는 그 직장에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8살이라는 나이의 기준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되지 않는다면 학교에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를 향해서 아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그 비결이 “거듭남”에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거듭남에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그것에 대해 들어보지도 경험해보지도 못했기에 당황해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의 나라라고 여겨왔기에 영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물은 물 세례를 말합니다. 즉 요단강가에서 그들이 행하던 예식입니다. 물속에 온 몸을 담금으로 인해서 과거의 모습-죄인된 나(나의 의지와 삶의 방향대로 살아가던 모습)-이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물 밖으로 나오면서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는 삶을 표현한 것이 세례입니다. 결국 세례란 죄된 나의 과거의 모습을 씻고, 물속에서 죽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사신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으로 살아가게 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난다는 것은 영적인 재탄생을 의미합니다. 죄된 삶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즉 우리의 육과 영이 온전히 변화된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죄로 인해서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살아가던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심령의 새로운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요엘 2:13)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러한 변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 4:24)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새로운 삶의 옷을 입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회복하실 것입니다.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이사야 57:15) 오늘도 우리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우리로 우리의 죄를 자복케 하시고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알게 하시는 성령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거듭남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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