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나의 메시지가 휴대폰을 통해서 들어왔다...
그 메시지를 통해서 나의 여산 생활 1년 8개월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과연 이곳에서 나의 삶은 무엇이었을까?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04/09/09 2:16pm
부목사님!
언제까지 여산교회 계시건지요
빨리 자리잡아서 멀리 떠나십시요
보기 않좋습니다.
☎0000"
이 메시지를 보고 또 보고 또 봤다...
그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또 생각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내가 그동안의 삶을 헛살아왔구나..
이곳 사람들 모두는 아니지만...몇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거추장스러운 존재...불편한 존재가 되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슴이 많이 아리고 쓰리다...
과연 사람들과 맺은 그동안의 인연속에서...
나는 그저 거추장 스러운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2년이 체 안된 나의 모습속에서....
빨리 떠나라...
그것도...멀리 떠나라고 말할 정도로...
내 모습이 추하게 보였다는 것이....
가슴을 더욱 찌른다....
떠날 계획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되어서...
떠날 생각은 없었는데...
아내와 어머니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말라고...말한다...
하지만...
이 기억은 하나의 굳은 살이 되어서....
나의 삶 한 켠에 오랫동안 머무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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