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가 있는 이유

사도신경 / 찬송 502장 / 고린도후서 12:7-10

 

교만방지용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늘 과거의 모습을 잊은채 우리의 삶 속에서 때로 교만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 특별한 은총을 허락받았습니다. 반면 그의 몸에는 늘 고통의 그림자가 따라다녔습니다. 자신의 육체적인 질병(의견이 분분하나 안질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으로 늘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바울은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자신의 특별한 계시로 인해서 교만하여지는 것을 막기 위하 교만방지용 장치로 여겼습니다.

 

바울의 기도

 

    기도는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대화의 수단입니다. 바울도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중의 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문제를 놓고 기도 할 때,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기도응답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크게 셋으로 나눠본다면 이렇게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즉각적인 대답입니다. 창세기 24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종의 기도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가 이삭의 아내감을 찾는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즉각적인 응답으로 대답하셨습니다. 두번째는 유보하심의 응답입니다. 우리가 그 기도의 응답에 아직 미치지 못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준비시키기 위한 기간이 필요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 유봊거인 태도를 통해서 응답하십니다. 마지막은 거절을 통한 응답입니다. 바울이 기도한 본문의 내용입니다. 그는 자신의 몸의 육체적 가시를 제하여 달라고 세번을 기도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의 기도를 거절하십니다.

 

가시의 목적

 

   바울에게 주어진 육체적 가시는 그로하여금 자고하는 마음을 금했을 뿐만 아니라 겸손한 태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의 삶의 모습이 하나님을 통한 은혜인 것을 깨닫게 함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주어진 열악한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을 깨닫게 하시기도 합니다. 바울이 당한 육체의 가시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기 위한 목적을 가진 고난이었습니다. 그 때 바울은 연약함 속의 강함의 하나님의 법칙을 발견합니다. 나의 약한 것이 곧 나의 강함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나를 죽이는 삶을 소유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