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6:3-10(20250618)
들어가는 말
지난 주까지 5장부터 이어지는 성도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말씀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오늘은 3절 이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돈을 좋아함의 위험성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된 자로서의 바른 삶의 태도인지를 깨닫고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해 지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거룩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이 거룩해지기 위해서는 거룩한 삶, 경건한 삶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거쳐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바울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교만해 집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말싸움 하는 것에 정신을 팔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왜 나쁠까요? 이것은 더 큰 악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신앙인들을 병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부패해져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단순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하려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에 말씀대로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든지 사탄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인생이 나아가야 할 기본된 삶으로 우리를 이끄는 네비게이션과 같이 우리의 신앙의 근간이 되어줍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바른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바른’이라고 표현된 단어는 ὑγιαίνω(휘기아이노)입니다. 건전하다. 건강하다. 온전하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하나님의 건강한, 온전한 말씀이 우리를 바른 삶의 길, 신앙의 길로 인도해 주는 근간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족하는 마음과 경건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가 생각지 않은 경건의 이익이 긴다고 말합니다. 자족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이런 깨달음을 얻습니다. 자족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아우타르케스(αὐτάρκης)’라는 단어에서 유래하며, 이는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평온을 유지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자족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 속에서 의미를 찾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불만과 불평 대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온 것이 없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는 먹을 것과 입을 것만 있으면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따라서 주신 것이며,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지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마음이 우리로 자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오히려 돈을 사랑하고 부하려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는 사람들은 물질의 올무에 싸여서 시험에 빠지고 믿음에서 떠나 근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창세기 13장에는 아브라함과 롯이 부해짐으로 서로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때 조카인 롯보다 더 힘과 권력을 가졌던 아브라함은 자신이 좋은 것,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그의 삶에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화평하고,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마음이 바로 자족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조카 롯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세기 13:9).
특권과 우선순위를 자신이 누린 것이 아니라 조카에게 양보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아브라함과 바울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줄 아시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돈을 좋아함이 모든 위험의 근원입니다.
사람과 사람,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울은 욕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이솝 우화 중 하나로, 탐욕과 만족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옛날에 한 농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매일 하나씩 황금알을 얻으며 점점 부자가 되었지만, 그는 더 많은 황금을 얻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결국 농부는 거위의 배 속에 더 많은 황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거위를 죽였지만, 안타깝게도 거위의 배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자족하는 마음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은 이렇듯 평온하던 우리의 마음에 돌이던져진 것처럼, 우리의 삶을 뿌리째 뒤흔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욕심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기에 평안도, 기쁨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합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9-10절)
바울은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자족하는 마음, 자족하는 삶을 살라고 당부하며, 목회자로서 디모데는 성도들에게 이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위해서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가는 경건에 이르는 것에 힘쓰라고 말합니다. 즉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만족하는 마음을 갖게 되며 그것으로 인해서 감사하는 삶을 통해서 근심하지 않고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평안과 굳건한 공동체를 이루며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근간은 바른 하나님의 말씀이며,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자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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