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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1

꿈지기의사랑 2024. 6. 1. 22:05

빌립보서 2:19-24( 20240529)

 

들어가는 말

 

   바울은 빌립보서 2장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바울 자신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대하는 그의 편지 속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타자를 나보다 낫게 여기고, 겸손의 본을 보이신 예수를 닮은 사람의 표본이 바울이 아니었을까요? 바울은 그러한 마음들이 교회의 일치를 이뤄내며 그 모습을 한 사람들이 한 마음, 한 성령 안에서 복음의 전달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바울은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소개를 2장에서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한 사람이 디모데였습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빌립보 교회가 바울이 올 수 없는 상황에서 디모데를 보내주기를 요청했고, 바울도 디모데를 보낼 계획을 세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빌립보서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바울이 왜 디모데를 보내려했는지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주 안에서의 원칙으로 산 사람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사는 사람 중 한 사람인 디모데를 파송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빌립보교회가 요청한 디모데를 보냄으로 그곳의 사정을 파악하고 자신의 편지를 그를 통해서 보냄으로 인해서 바울 자신도, 교회도 위로받기를 원해서 디모데를 보낼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그러한 바울에게는 신앙의 원칙, 삶의 원칙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주 안에서'인데, 이것이 바울의 삶의 원칙이었습니다. 그는 말하고 행동하고 계획하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 일을 하겠다고 고백하고 있는 바울의 모습, 바울의 신앙의 원칙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행하려 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디모데를 보내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디모데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감옥에 있기에 그 일을 행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를 가지고 간 것은 디모데가 아니라 결국 에바브로디도였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계획되로 되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항상 우리에게는 신앙의 원칙과 같은 것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그 신앙의 원칙은 '주 안에서'였던 것입니다.

 

   “나는 주 예수님 안에서 디모데를 빨리 여러분에게 보내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의 형편을 알고 나도 역시 용기를 얻게 되도록 말입니다. ”(새한글성경 빌립보서 2:19)

 

   바울이 신앙인으로서 가지고 있었던 주 안에서라는 삶의 원칙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뜻을 같이 하여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디모데를 보내려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빌립보성도들의 유익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사도 바울이 위로받기 위해서 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편지를 통해서 분열 되려는 빌립보의 성도들이 하나 되기를 원했고 그것을 통해서 위로 받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정상 디모데를 보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디모데를 평가함에 있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뜻을 같이하여'입니다. 20절 말씀을 새한글성경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나와 같은 마음을 품고 진심으로 여러분에 대한 일들을 걱정해 줄 사람이 나에게는 디모데 말고 아무도 없으니까요”(20) ‘뜻을 같이 하여’, 새한글번역에서는 나와 같은 마음을 품고라는 표현은 헬라어 이소프슈콘/ἰσόψυχον인데 같은 마음’, ‘한 영혼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바울과 디모데는 영혼이 같았다는 뜻입니다. 즉 디모데 역시 주 안에서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며 바울이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그도 성도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 바울과 동행하여 빌립보에서 사역하였기에(16:1-18), 빌립보 교인들과 일면식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바울과 같은 심정으로 빌립보 교회를 보살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바울과 함께 동역한 사람은 디모데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있어서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와 같이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디모데 였다는 뜻일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다윗을 부르실 때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하셨던 것처럼 마음이 맞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의 사역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에게는 동역자가 필요했고 빌립보 교회의 상황에 적합했던 디모데를 보내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실한 복음의 일꾼

 

   디모데는 복음 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과 뜻을 같이하여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했고 그 자신의 일보다 주님의 일을 구했습니다. 바울을 아버지처럼 섬기고 그와 함께 복음 사역에 동참했던 사람으로 바울의 뜻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바울의 수족이 되어서 그를 도와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고난 받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을 잘 섬겨 복음을 전하는 일을 잘 수행했기에 그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의 일을 한다고 모여든 사람들 가운데에도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위한 진실한 일꾼을 찾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 일을 구하는 자들이란 빌립보 교인들을 지칭하는데 바울의 옥중 생활이 장기화되자 실망과 좌절에 빠져 주의 일을 외면하고 자기의 입장을 변호하던 모습을 보인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빌립보서 2:2)

 

나가는 말

 

   바울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은 사람 디모데를 어려움을 호소하는 빌립보교회로 보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결국 디모데는 빌립보로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계획을 세워 교회와 자신이 위로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목회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비록 빌립보 교회로 가지는 못했지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디모데처럼 주님의 뜻 안에서 주님의 뜻을 행하는 삶의 원칙을 가지고,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이해하는 사람, 진실히 복음을 전하려는 디모데와 같은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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