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1-2
들어가는 말
출애굽기 말씀이 끝나고 이어서 레위기를 통해 은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는 종되었던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시고 하나님과의 새로운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과 백성이 되어서 성막에서 만남을 갖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만남을 위한 장소가 성막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출애굽기라면, 레위기는 그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에 관한 책이 레위기인데요. 하나님을 예배하되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인지를 실질적으로 다룬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야기인 레위기의 말씀을 통해서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회막에서 :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
출애굽기는 회막에 가득 찬 여호와의 영광과 그로 인해 회막에 들어갈 수 없는 모세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레위기는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여호와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레위기는 출애굽기를 잇는다 할 수 있습니다. 회막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장소의 기능과 더불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하는 곳입니다. 시내산 꼭대기에 여호와께서 계셨으나 이제 여호와께서 백성들의 진영 가운데 회막에 임하십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멀리 떨어진 시내산 꼭대기가 아니라 백성들의 일상 가운데에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 백성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예물을 드리는 대상을 대제사장이나 제사장, 혹은 레위인으로 특정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을 보시면 2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2절)
즉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든지 하나님께 제사(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제한이나 차별이 없습니다. 누구라도 생명을 지닌 사람이라면 여호와게 예물을 드릴 수 있음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배자의 출발점은 드리려는 마음입니다.
예배를 드림에 있어서 중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본문 속에는 담겨져 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예배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에대 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입니다. 이스라엘 중에 누구든지 “예물”을 드리려고 할 때 제사가 시작됩니다. 제사를 드리는 여러 가지 규정들이 본문에는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 가장 먼저 등장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제사의 출발점이 무엇이냐입니다. 제사의 출발점은 ‘제사를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2절)입니다. 결국 제사(예배)의 출발은 「자원하여 드리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제사의 출발은 자원하여 예물 드리는 마음입니다. 일정한 제사 절차에서 번제와 화목제 같은 제사도 명령로 주어질 때가 있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이 모든 상황의 출발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려는 마음입니다. 창세기 22장에 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여 100세에 얻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 하자 그를 제단에 두고 죽이려는 찰나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세기 22:12)
즉 제물을 드리는 그의 마음, 자신의 아들마저도 내어 드릴만큼(아끼지 않는 마음) 하나님을 향한 그의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가장 큰 제물로 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그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서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예배의 출발은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배는 혼자 대상없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행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예물을 드리는 대상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이 제사를 드리고 예물을 디리는 유일무이한 대상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예물로 제사를 드리는 대상이 여호와라는 점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제사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상이 여호와이시기에 그분께서 명하시는 종류의 예물을 드려야 하고, 대상이 여호와이시기에 그분께서 명하신 규례를 따라서 예물을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 대상이 잘못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우상숭배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받아야 할 그 자리에 다른 대상이 들어서기 그것은 우상숭배가 되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가증스럽게 여기시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 19절 이하를 보면 사마라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질문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20절)
어디에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것이냐고 예수님을 향해서 질문하는 장면입니다. 어떤 장소가 하나님을 예배하기에 합당한 장소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그 질문에 예수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21절)
그렇습니다. 우리이 마음이 머물곳,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예배의 장소가 아니라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대상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가는 말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가 예배할 분은 하나님 한분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의 출발은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럼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예배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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