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1-9
새해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어김없는 부르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할 텐데요. 모세조차도 그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역시도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자로서 온전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비단 모세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갖가지의 핑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회피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이 세 가지의 기적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명에 대한 확신과 용기가 생겨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팡이가 뱀으로
모세를 부르심에 있어서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적을 보여주십니다. 그 첫 번째는 손에 있는 지팡이를 사용하시는데요. 모세에게 너의 손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십니다.(2절) 이에 대해서 모세는 지팡이라고 말합니다. 지팡이는 걸음을 돕기 위해 짚거나 신변의 보호를 위해서도 사용하는 막대기를 말합니다. 나무나 갈대로 만들었고 용도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달랐습니다.(민 17:8; 왕하 18:21; 마 27:29) 지팡이는 성경에서 여행자의 물품, 노인의 휴대물품, 목자의 도구, 구원위의 상징, 하나님의 능력과 심판의 상징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목자의 지팡이-목자들은 양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잘 돌보아야했고(겔 34:12; 눅 15:4-6)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는 양을 야생동물이나 도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 했습니다.(삼상 17:34; 사 31:4; 암 3:12; 요 10:15) 목자들은 이러한 이유로 약 2m정도나 되는 긴 지팡이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이 지팡이는 무리에서 이탈된 양을 돌아오게 하는데 사용되었고(레 27:32; 시 23:4) 맹수를 격퇴시킬 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맹수를 격퇴할 때 쓴 지팡이는 끝에 못과 같이 날카로운 것이 달린 것이었다고 합니다.(삼상 17:34-35; 시 23:4) 본문에서는 바로 모세가 양을 치며 사용했던 지팡이이기에 목자의 지팡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가 매일 사용하고, 그의 손에 익어있는, 그리고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잘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지팡이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에게 가장 친숙한 지팡이를 땅에 던졌을 때 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꼬리를 다시 잡았을 때 지팡이로 돌아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없는 것으로 일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재밌는 것은 지팡이를 던져서 지팡이가 뱀이 되었을 때 머리를 잡으라 하시지 않으시고 꼬리를 잡으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뱀을 잡으려면 뱀이 급회전해서 물 수 없도록 재빠르게 목뒤를 잡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꼬리를 잡는 다는 것은 재난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급회전한 뱀에게 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위험을 내포한 행위입니다. 이 모습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믿음이라는 무기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두려움 없는 하나님 신앙을 통하여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악성 피부병을 통하여
두 번째로 말씀하시는 것은 품에 손을 넣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손에 한센병(악성피부병)이 발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품에 넣었다가 뺏더니 온전한 손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이 병은 이스라엘과 애굽(이집트) 모두에게서 절대적 불치의 병이였습니다. 가정과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요구하는 병이었습니다. 그가 자신을 가족이나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하게 자신을 격리하는 그 질병의 재앙을 과연 그가 견디어 낼 수 있는지를 시험하신 것입니다. 모세로 하여금 무서운 질병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폐허화된 그 몸조차도 창조적으로 다시 새롭게 만들어 내는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배우도록 한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위의 뱀으로 변하는 사건과 한센 병을 앓도록 하는 두 가지의 모습은 하나님의 사명자에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기 전 악과 부딪혔을 때 그것과 싸우는데 두려움이 없는 용기와 믿음,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는 시련극복의 인내력으로 무장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나일강물을 피로
세 번째로 보여주신 기적은 나일강물 떠서 땅에 부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강물이 피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애굽(이집트)의 생명원이요 동시에 신격화된 나일강조차도 징벌하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권능을 예시합니다. 사명자가 가져야 할 자세는 보내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하고 두려움 없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의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셨을까요? 그것은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우리의 힘이나 지혜, 우리의 상식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기적을 보여주시는 이유를 설명하기를 5절하반절에 “믿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감당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은 때로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분리되어야 하는 불안함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우리의 모습이 되었을 때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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