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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소명3-에흐예 아쉘 에흐예

꿈지기의사랑 2021. 7. 2. 20:35

출애굽기 3:13-15

 

조상의 하나님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유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을 설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모세는 본문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아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13절) 이영재목사의 말처럼 “세속적인 가치관에서 볼 때 그들은 이 세상에서 권력이나 부를 거머쥐고 출세한 분들이 아니었다. 애굽의 파라오나 세상의 열왕들과 같이 야훼의 택하신 자들도 권력을 쥐고 부강하였더라면 야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그 약속이 자랑스러웠을 것이다.”(해방의하나님중) 세속의 가치관 즉 애굽의 가치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상의 하나님-엘 샤다이(전능의 하나님)-을 소개한다면 과연 그들이 그대로 용납했을까요! 모세는 그러한 그들에게 조상의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주셨지만 그의 내면에서 조차 조상들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종살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אֶֽהְיֶ֖ה אֲשֶׁ֣ר אֶֽהְיֶ֑ה / 에흐예 아쉘 에흐예)

 

   하나님을 어떻게 소개해야 하느냐는 모세의 말에 하나님께서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14절) 여기서 가르쳐 주신 이름이 <에흐예 아쉘 에흐예>이다. 이영재목사는 그의 책에서 여기에는 3가지 학설이 있다고 설명한다.

   1)<에흐예>는 <하야>동사에서 왔는데, 이 하야 동사를 존재동사로 보아서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고 해석하는 설. 2)<에흐예>는 미완료로서 하나님의 활동에 대한 확신을 전달한다고 보는 해석. 3)<에흐예.를 하나님의 존재나 활동이나 속성으로 보지 말고 자기 백성 가운데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신앙으로 간주하는 입장.이 있다고 말한다. (자세한 내용을 알기를 원한다면 이영재, <해방의 신학>, Ibp출판사, 109-113면을 참고하기 바란다.) 종합적으로 <에흐예>는 히브리인의 하나님이시며 구원주이시며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다. 김이곤교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출애굽기 3장 14절의 신명계시가 “스네”와도 같이 연약하고 이스라엘 노예민들, 즉 태양신(Amon-Re)으로 신격화된 에집트와의 권세 앞에서 발화, 소명의 위기에 있는 저 대책없는 에집트의 노예들은 눌림받는 이스라엘 민중을 결코 소멸시키지 않고, “붙드는 분”이 야훼라는 것과 그 고난받는 이스라엘인들의 부르짖음에 대해서 구원의 창조로 응답하는 창조자가 야훼라는 것’이다.(이 부분도 자세한 내용은 김이곤 <출애굽기의 신학>, 한국신학연구소, 56-62참고 바랍니다)

   즉 그들의 고난 가운데 언제나 함께 하시고, 그들을 그 고난의 삶으로부터 구원하실 분이 바로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시는 것이다. 결국 이 장면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모세 자신만으로는 백성들을 인도할 아무런 자격도 능력도 없다. 그가 왕궁에서 교육받은 경력도 레위가문의 사람이라는 혈통도 또 미디안 족장의 사위라는 신분도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단지 자신을 보내신 분으로 인해서 그는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목회자로서 때로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소명자로서 우리가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의 가진 무엇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백성들의 고난 가운데 함께하시며 그들을 그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의 부름을 받았음에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