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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시민으로 사는 길_20081123

꿈지기의사랑 2008. 11. 23. 08:32

마태복음 18:1-9

 

이 땅의 시민권에 관심 갖는 제자들

 

   예수님의 제자들은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자기들이 살고 있는 배경 속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께서 로마를 정복하고 왕권을 가지고 다스리게 되면 제자인 자신들이 높은 지위와 권세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야망에 사로 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지배하에서 로마의 권력 방식을, 지배방식을 닮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1절)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처럼 차별과 착취와 불평등한 관계속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예수님과 동상이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말씀하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더 높은 것, 더 큰 것에 관심있어 하는 제자들 앞에 한 어린 아이를 세우심으로 예수님이 말씀하려는 천국을 설명하려고 하십니다. 당시에 어린 아이는 어떤 존재입니까? 사람의 수에도 들지 못하는 부류에 속해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철저히 배격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를 보이시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3절) 즉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존중받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기대하는 것처럼 천국을 기대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어거스틴은 두 도성으로 이것을 표현합니다. 그는 두 개의 도성이 있는데, “지상의 도성은 하나님을 부정하고,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의 영광을 구하며 권력에 대한 사랑이 모든 통치자들과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자들을 통해 대변되는 자기 자신의 힘으로 인해 기뻐하는 곳이지만 하나님의 도성(천국)은 자기를 부정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주님이 내 인생의 머리가 되시고 모두가 사랑 안에서 서로 섬기며, 그들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곳”이라 말합니다. 그곳은 본문에서도 말하고 있는 것처럼, 차별과 구별이 있는 나라가 아니라, 모두의 가치가 동일하게 존재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대망하고 바라는 자가 진정으로 천국의 시민이 될 수 있는 자입니다. 이것을 참 겸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된 겸손의 삶(1-4)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으뜸이 되는 미덕은 오직 권력과 지위로만 해석되는 인본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구별해내는 겸손인 것입니다. 오늘 나는 겸손의 본을 보이신 주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민수기에서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 물이 없다고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는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을 향해서 나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향해서 반석을 향해서 명령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교만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백성들의 불순종에 대해서 화가난 모세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이 나오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감정을 담아서 너무 지나치게 표현했던 것입니다.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보면서 모세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신의 혈기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참된 겸손이란 어느 곳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참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이러한 불순종, 교만한 태도를 보였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임재하셔서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민수기 20:12)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인 순종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함으로 가렸습니다. 진정으로 큰자가 된다는 것은 먼저 위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의 입술을 제어해야 합니다. 야고보서는 말합니다.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 몸을 제어하는 것이라”(3:3절)

 

   모세에게는 그의 흥분하는 마음이, 불순종하는 마음 등이 그가 하나님의 하신 땅, 천국에서 진정으로 큰 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기까지 우리를 위해서 복종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을 향해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동원하여서 순종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의 복종은 우리의 가치회복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실족하게 하는 잘못(5-9)

 

   소자들을 무시하고 좌절에 빠지게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재앙을 자초하는 심각한 죄입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영혼을 실족케 하는 행위는 연자 맷돌과 함께 바다에 빠뜨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가족 된 우리는 다른 사람, 특히 교회에 속한 지체들을 잘 대우하고 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천국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까지라도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되는 곳이며, 그들이 평안을 되찾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섬김을 받는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존종하고, 서로를 섬기려는 마음에서 만들어져가는 곳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중요하게 대접하고 영접하는 일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달려가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은 바로 하나님의 정신과 하나님의 방식이 통치하는 곳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시편 93:1)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며, 하나님의 방식과 영광을 위해서 소자라도, 약자라도, 대접받고 섬김받는 바로 그러한 세상,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는 세상 바로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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