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7:8-10
나그네 인생
가수 최희준의 <하숙생>이라는 곡에 이런 노랫말이 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이것이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부터 시작되어서 어디에서 끝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하숙생처럼 잠시 머물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천상병이라는 시인도 <귀천>에서 인생을 이렇게 노래한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 / 나 하늘로 돌아가리. / 눈부신 태양 떠오를 때 / 풀잎에 맺혔던 이슬 사라지듯
나 이 세상 소풍 다 끝나면 / 영원한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리. "
결국 인생을 가리켜서 언젠가는 돌아가야 하는 존재, 나그네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소풍나오듯 나왔지만 언젠가는 돌아가야만 하는 이치를 가지고 있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런데 나그네 인생길에 모든 것을 걸고 사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복과 재물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수많은 이들과 함께 걸어가야 할 이 순간에, 자신이 혼자 독불장군처럼.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본문 속에서도 바로왕 앞에 선 야곱에게 바울은 묻는다. 당신의 연세가 얼마인가? 그러자 야곱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짧게 답한다. "내가 그네 인생으로 130년을 살았다"고 말한다. 베드로 전서 2장에서 베드로 역시 인생을 이렇게 말한다.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한다"(11절) 그렇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존재가 아니라 나그네와 같은 인생이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되 이땅에 얽매이지 않아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본향이 있다
나그네라는 말은 본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지금은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언제가는 이곳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돌아갈 곳이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사람이 죽는 것을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한다.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삶도 역시 나그네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처지는 야곱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야곱은 자신의 고향에서 부모 형제를 떠나 방황하며 유리하는 인생으로 살았다. 그곳은 자신의 고향이 아니었던 것이다. 마찬 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이곳이지만 이곳은 우리의 영원한 고향은 아니다. 이 땅과 이별할 날이 찾아온다. 그것을 죽음이라고 표현한다. 이곳에서의 수고를 모두 마치면 영원한 본향인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야곱은 바로 그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갈 길
우리는 이 땅에서의 인생의 경주를 모두 마치면 언젠가는 돌아가게 된다.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이 그런것처럼 우리 역시 믿음의 경주를 다 달리고 나면 본향을 향해 돌아 가야한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모든 믿음의 경주는 고향을 향한 달음질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곳으로 가려면 어찌해야 하나? 길을 따라서, 길을 찾아서 가야 한다. 성거는 그 길을 우리에게 이렇게 소개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에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갈 수 있다. 우리의 영원한 본향, 하나님을 향해서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우리의 진정한 본향, 야곱이 그토록 염원하던 고향으로 향하는 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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