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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떡을 먹으라

꿈지기의사랑 2007. 9. 30. 07:54

요한복음 6:48-59

 

먹어야 사는 인생

 

   '밥 힘(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먹거리가 풍부하지 못하던 시절 일하기 위해서는 밥을 챙거 먹어야만 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조금더 생각해보면 인간은 밥을 통해서 주어지는 에너지와 생명력을 통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상담학자인 아브라함 머슬로우도 "인간이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육체적인 것(먹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먹고 사는 것, 생존을 위해 절실한 것이 먼저임을 말합니다. 이어서 "다음으로 절실히 필요한 것이 자아실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리있는 말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인생이란 먹어야 사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말 중에도 사람의 죽음을 일컬어서 '밥숟가락을 놓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인간이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출애굽기에도 광야에서 하나님을 믿고 나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온 음식이 떨어지자 이제는 죽게 되었다고 불평하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밥(빵)은 우리에게 살아갈 힘과 에너지를 준다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서 만나라는 것을 주시고 그것을 먹고 그들은 다시 새로운 삶을 향해서 살아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성서를 통해서 듣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먹어야 산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예수님도 인간의 육체적인 필요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육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고픈 이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 칠병이어의 기적등 그들의 육적인 삶을 채우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의식주의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해서는 안됩니다.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 서로 나누고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육적인 것으로 채울 수 있을까?

 

   그런데 인간에게 있어서 먹고 마시는 것으로, 삶의 풍요로움으로 우리의 모든 것이 안정되고, 평안해지고 만족스러워야 할텐데 그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큰 문제입니다. 고독, 우울, 공허감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병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한 증상이 계속되고 지속될 수록 그들은 날마다 생명을 향한 삶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우리가 삶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망각하게 하고, 절망과 낙담으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학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만들어 갑니다. 육적인 것이 채워졌으면 되었지 왜 만족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것만 해결되면 모든 것들이 다 해결된 줄 알았는데, 왜 여전히 불안하고, 불만족스럽고, 방황하며, 슬퍼하고 배고픈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에게 육적인것 외에 근본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육이 밥을 원한다면 우리의 영은 하나님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故 이중표목사님은 자신의 책<별세 칼럼집>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는 생명의 밥 예수를 먹고 살았다. 예수님은 생명의 밥이 되셔서 교회를 살려 주셨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성령으로 생명의 밥이 되어 교회 안에 들어오셨다....

    교회는 예수님의 생명으로 산다....예수님을 생명으로 받은 까닭에 교회 안에는 천국의 행복이 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육적인 것만으로 우리의 삶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사람들을 향해서 이렇게 외치십니다.

 

   "너희의 조상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은 이러하니

    누구든지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요한복음 6:49-50)

 

  예수님은 육적인 빵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생명의 떡이요, 바로 자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가 만질 수 있는 것이 충족되면 우리의 삶이 행복할 것이라 믿지만 정작은 본질은 잃어버린채 껍데기만 붙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생명의 떡을 먹으라

 

   우리는 단순한 빵(떡)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떡은 생명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육적인 떡을 먹어도 우리는 그 안에서 떡이 가지고 있는 생명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적인 삶에만 이러한 떡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에도 이러한 떡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그 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떡(빵)이다"(48절)

 

   떡은 언제 우리에게 에너지를 줄까요? 그것은 우리가 그 떡을 받아 먹을 때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떡이라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분에게서 참 생명을 얻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빵)이신 예수,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한 자신의 살과 피를 말합니다. 우리는 성만찬이라고하는 예식을 통해서 이것을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는 영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나를 포함한)위해서 십자가에서 값없이 쏟으신, 우리를 먹이기 위해서 찢기신 그 살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 생명을 우리를 위해서 주신 사건을 기억할 것을 말합니다. 그분을 먹고 마심으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소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분을 먹어야 합니다. 믿어야 합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대로 우리도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온 생명을 우리를 위해서 나누어 주신 것처럼, 우리의 물질, 우리의 시간, 우리의 재능,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통해서, 내가 할 수 이 있는 모든 것을 통해서 우리는 나누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나누는 삶을 사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를 증거하는 삶을 통해서, 우리는 그분을 먹고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 때문에 살 것이다.(5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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