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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모녀의 상봉 속에 나타난 기쁨...

꿈지기의사랑 2004. 10. 15. 18:06

   제목이 너무 거창했나요?

 

   저희집에는 강아지가 두마리 있습니다. 한마리의 이름은 또비(토요일에 왔다는 뜻)이고 또한 마리의 이름은 깨비(얼굴에 주근깨처럼 반점이 있어서 붙였다나요)랍니다. 이중에서 깨비는 담임목사님 가정에 태어난 새끼 진돗개의 이름이랍니다. 7마리가 태어났는데..그중 가장 무녀리(못난이) 강아지가 바로 깨비입니다. 너무 가까운 곳에 데려 와서 그런지 어미는 이 쪽에서 소리만 나면 늘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지도 벌써 1개월이 넘었나봅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찮게 깨비를 묶어 두었던 말뚝에서 깨비가 풀려나 자기의 엄마개 한테 간 것입니다. 멀리서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서로를 물었다 놨다. 껑충껑충 뛰었다 하는 모습이 기쁨이 가득담겨 보였습니다. 오랫만에 느끼는 행복감이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누군가를 떠나 있다는 것, 홀로선다는 것은 두렵고 떨리는 일일 것입니다.

   어미개를 만난 우리집 강아지의 모습속에서 마치 집떠났다...돌아온 탕자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오랜 세월 떨어져 있으며 여러 고난을 겪고난 후 자신의 아버지를 만난 탕자처럼 우리 강아지 깨비는 그의 어미를 만나며 기뻐했습니다.

   또 그 엄도 기뻐 뛰며 즐거워 했습니다. 기쁨이란 무엇인가를 소유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그저 그 사람을 바라볼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난 누구에게 그런 사람일까요?  또 나에게 그런 사람은 누구일까?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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