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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꿈지기의사랑 2025. 2. 23. 01:01

디모데전서 1:1-2(20250226)

 

들어가는 말

 

   디모데전서는 나이든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이며 복음의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써 보낸 첫 번째 편지입니다. 이 편지 속에서 바울은 교회의 감독, 이단에 대한 경계, 직분자들의 자격, 교인들의 신앙 성숙 등 목회에 관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줌으로써, 디모데로 하여금 주님의 좋은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디모데전서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진 편지입니다. 하나는 교회 행정문제에 대한 지침을 주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공상적이고 도덕주의적 형태의 거짓 교훈에 대항하려는 것입니다. 오늘은 디모데전서 중에서 1-2절을 중심으로 바울의 인사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묵상하며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구주 하나님, 소망이신 예수

 

   헬라 문화권에서 구주(Σωτρος/소테로스)’는 당대 최고의 신으로 여겨진 제우스 또는 신격화된 황제를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바울은 이 용어를 주저 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이 용어를 더욱 자주 사용하여, 참된 구주가 누구인지를 일깨워 주고픈 의도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서 바울은 진정한 구주로서 하나님을 소개했습니다. 유대인의 맥락에서 구주라는 개념은 이스라엘을 인도할 메시아에 대한 기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신약 성경 작가들은 이 용어를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하는 데 사용했으며, 죄로부터 인류를 구하고 하나님과 화해시키려는 그의 신성한 사명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곧장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보내신,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소개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하나님을 우리 구주’(구원자), 예수님을 우리 소망으로 기록합니다. 이는 진정한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짐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삶의 평강과 소망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구주를 하나님으로 소개하는 것은 헬라인들의 반감을 사는 일이었고, 그리스도를 예수님으로 소개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반감을 사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를 리 없었지만, 그는 진리를 증명하는 일에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안정된 삶을 위해 지식, 물질, 명예, 지위 등을 의지합니다. 전쟁에서 패하면 재산을 몰수당하고 노예로 살아야 했던 당시 상황에서는 자신들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 주는 이들을 구원자로 여기는 것이 당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있어서 삶을 안전하게 지키실 분은 황제나 장군이 아니라 우리의 소망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사도된 바울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인 디모데전서는 바울의 목회서신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그 서신의 처음이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였던 것입니다. 즉 자신을 이어서 교회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의 교회의 지도자를 향해서 목회자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지침서인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사도가 되었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말합니다. 그는 구주 이신 하나님에 의해서 또한 어려운 때에 진정한 소망이 되어주시고 이끌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사도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됨이 인간적 기원에 의한 것이 아닌, 하나님과 예수님의 명령에 기인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여기서 사도로 번역된 πόστολος(아포스톨로스)보내다’, ‘파송하다의 뜻을 지닌, ἀπόστέλλω(아포스텔로)의 명사형입니다. 이는 권위자의 지시를 받아 보냄을 받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특정 임무나 임무를 수행하여 파견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특별히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의 복음을 전할 사명을 직접 부여받고 파송된 사람을 가리켰습니다.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권위가 위임되었습니다. 즉 예수님의 권위를 위임받아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달하는 사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부름을 받음 사람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에 대해 말할 때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합니다. 초대 교회 시대 초기에는 이러한 영향으로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강조한 그리스도보다 앞세웠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 탓인지 바울의 초기 서신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호칭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후기 서신에서는 그리스도 예수라는 호칭이 빈번히 사용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이들에게 그 이름을 먼저 언급한 후에 그리스도라고 덧붙여 말하는 것보다, 순서를 바꿔 그리스도가 예수님이라 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

 

   바울은 자신이 파송한 디모데가 사역자(에베소)로서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서 자신을 사역자가 되도록 부르신 것이 하나님이 이며, 우리의 구원의 소망이 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 시라는 것을 더욱 확고히 하고 당시의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넘어가지 않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는 편지입니다. 2차 전도 여행때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사역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바울은 알고 그것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즉 은혜와 긍휼과 평강입니다. 우리를 향해서 거저주시는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들을 말합니다. 또한 죄인인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평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평강의 복을 내리셔서 아무런 사고 없이 복음을 증거하게 합니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간직하고 복음전도에 전념할 수 있로록 돕는 겁니다. 바울은 수신자인 참 아들 디모데에게 주저 없이 은혜와 긍휼, 평강을 선포했습니다. 바울의 다른 서신에서도 은혜(χάρις, 카리스)와 평강(ερήνη, 에이레네)을 기원하는 축도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다른 서신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긍휼이 추가되었습니다. 긍휼로 번역 된, ἔλεος(엘레오스)는 연민의 정이나 모정, 또는 동정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용어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특별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가는 말

 

   우리의 참 구주는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소망은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바울이 그러한 분의 부르심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되었음을 깨달았듯이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부름 받은 존재인 것을 기억하며, 사명을 받은 사람으로 복음을 전함에 주저함이 없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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