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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과 평민을 위한 속죄제

꿈지기의사랑 2023. 12. 8. 19:19

레위기 4:22-35(20231210)

 

들어가는 말

 

   레위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이들이 새로운 삶의 시작을 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하게 살아가며,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살아갈 것인지를 다루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죄를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에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 드러내야 합니다. 그때 우리가 거룩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속죄제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본문을 2문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레위기 4:22~26은 족장의 속죄제이고, 2) 레위기 4:27~35은 평민의 속죄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족장과 평민의 속죄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제 본 제사장과 회중의 속죄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족장의 속죄제입니다.


   족장은 가문과 공동체를 대표하는 지도자입니다. 족장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을 때, (레위기 4:22) 누가 그 죄를 깨우쳐 주면 족장은 흠없는 숫염소를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 (레위기 4:23) '허물이 있다'라는 것은 "허물인 것을 깨닫는다"라는 의미로 "자신의 죄로 인해 양심의 가책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족장은 제물로 드리는 숫염소에 안수하고 잡습니다. (레위기 4:24) 제사장은 피를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남은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레위기 4:25) 모든 기름은 불사릅니다. 제사장이 죄에 대해 속죄한즉 족장은 사함을 받습니다. (레위기 4:26) 족장의 죄도 제사를 통해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유전무죄/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 One law for the rich and another for the poor)가 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 누구도 '돈과 힘으로, 나는 죄가 없다'며 주장할 수 없고, 분명히 발생한 죄를 없었던 것으로 덮어버릴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으면 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에 더욱 죄에 대해 민감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위로는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거룩한 사람입니다. 또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누군가가 깨우쳐 줄 때에 핑계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긍휼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한 나라의 왕이였지만, 나단 선지자를 통해 그의 죄를 깨달았을 때, "...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 " 고 고백하며 (시편 51:3)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시고, (시편 51: 9) 피 흘리 죄에서 나를 건져달라고 구하였습니다. (시편 51:14)


평민의 속죄제입니다.

 

   평민의 한사람이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고, (레위기 4:27) 누가 그것을 깨우쳐 주면 흠없는 암염소를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 (레위기 4:28) 바치는 암염소의 안수하고 잡습니다. (레위기 4:29) 제사장은 피를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남은 피는 제단 밑에 쏟고, (레위기 4:30) 기름은 제단 위에 불사릅니다. 이로써 제사자는 사함을 받습니다. (레위기 4:31) 평민의 경우 암염소 대신 어린 암양을 바칠 수 있는데, (레위기 4:32) 제사 절차는 암염소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레위기 4:33~35) 제사장과 온 회중의 속죄제에는 수송아지, 족장의 속죄제에는 숫염소가 드려지는데, 평민의 경우에는 암염소나 암양이 드려집니다. 암컷은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얻을 수 있고, 새끼 출산이 가능하기에 수컷에 비해 경제적인 가치가 훨씬 높습니다. 이런 암컷을 개인의 죄에 대한 속죄제 제물로 드리는 것은 평민도 자신의 죄에 대해 분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누구도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힘을 가진 족장이든, 그렇지 못한 평민이든 누구나 죄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죄의 문제에 책임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예수님은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한다`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18) 레위기 4장은 결코 없앨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라의 법률은 시대상황이나 정치적인 이익에 따라 개정(改正, revision)이 되곤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개악(改惡, change for the worse)이 되어 특징 집단에 유리한 법률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불편하다고 개정할 수 없습니다. 바꾸어야 할 것은 말씀이 아니라, 오히려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잘못된 태도입니다. 마치 우리를 불편하게 할 때,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내 체면을 우선시하지는 않습니까? `중심에 진실함`을 원하는 하나님 앞에 (시편 51:6) 다윗처럼 죄를 고백하며 은혜를 구하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살피겠습니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질책에 의해, 죄를 지적받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십니까? '누가 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겠느냐?'라면서 자만하지는 않습니까? 진심어린 조언을 듣지 않는 사람을 성경은 `목이 곧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출애굽기 33장 3,5절, 신명기 9장 6,13절, 신명기 31장 27절, 잠언 29장 1절, 사도행전 7장 51절) 말씀에 빛이 비춰 우리의 어둠이 드러날 때, 더 깊은 동굴 속으로 숨어들지 말고,  빛 앞으로 나아오십시오. 용기를 내십시오. 말씀에 어울리는 삶을 살 것을 결단하십시오. 하나님은 물론이고, 피해를 준 당사자에게 용서를 구하십시오. '은혜롭게 하자'면서 죄를 덮는 것이 아니라, 그 죄를 말씀의 빛 아래 가져가도록 권면하는 것이 진정 은혜로운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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