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1-9
들어가는 말
모세는 산 위에서 사십일을 머물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주께서 하신 말씀은 의외로 성막을 지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돌판을 주시는 취지는 모세가 백성을 가르치도록 하려는 데 있었습니다.(출 24:12) 가르치는 교육의 행위가 어떻게 성막을 짓는 행위와 연결되는지를 염두에 두면서 말씀을 살펴야합니다. 성막을 건설하는 작업은 그 지성소에 십계명을 안치하려는 거룩한 작업이므로 하나님의 계명과 같이 엄중하게 받들어야 합니다. 24장 후반부에서부터 성막의 지야기는 40장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성막은 보잘것이 없습니다. 흰 세마포가 직사각형으로 쳐 있고 뜰 가운데는 놋으로 만든 번제단과 물두명이 있으며 그 위쪽에 검은 막으로 덮여 있는 성소와 지성소를 볼 수 있습니다. 이방의 신전이나 우상의 전각들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소박합니다. 그러나 비롯 작다 할지라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두 신 곳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 기쁨으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본문은 그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으로부터 성막의 이야기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예물은 '터루마'라는 히브리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어떤 물건을 높이 들어서 어떤 높은 분에게 바친다는 의미에서 '예물/선물'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높은 분이신 하나님께 어떤 물건을 바치는 것을 예물이라고 표현하는데 하나님을 믿고 아는 자가 가장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예물을 준비하여 나오게 될 것입니다. 당시의 세상을 정복한 제국의 권력자인 황제들은 종속국의 왕들에게 공물을 받치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세상의 공물과 같이 억지로 바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만 이러한 예물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바치는 예물은 세상의 것과 다른 구별된 모습, 즉 기쁨으로 드리는 예물이 되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나라는 예물을 기꺼이 바치는 백성과 그것을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토대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기쁨으로 연결된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리는 자가 기쁨으로 드리고, 받으시는 하나님이 기쁨으로 받으시고, 드려진 예물이 피조물들의 행복을 위해서 사용됨으로 모두가 복되게 되어지는 것을 하나님은 의도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지어라
그동안 성소가 없이도 하나님은 온전히 존재하셨고, 앞으로도 존재하실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처소가 필요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처소가 없어서 불편하셨거나 처소가 없어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이 거할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 다분히 의도적인 계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하나님의 증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은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거주할 곳인데 그곳이 어디냐면 '너희들 가운데'라고 하십니다. 야훼 하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지상에 내려오셔서 이스라엘 백성 공동체의 한 가운데에 거주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야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내려오셔서 함께 거주하시겠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온 천지 만물의 중심으로 승격되어 하나님과 같은 위치로 존귀하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며 이스라엘이 거주하는 공동체는 에덴동산으로 변화함을 뜻합니다. 죄로 인해 추방되었던 지위가 회복되고 하나님과 함께 동거하는 이스라엘이 됩니다. 모든 죄인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수있는 길이 열렸음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첫 번째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온갖 귀한 금속과 염색 실, 동물 가죽, 조각목, 향품, 보석 등 매우 귀한 것들이 요구됩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신 진귀한 예물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하실 성소를 짓는 데 필요한 재료들입니다. 이 예물들을 사용해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모양대로 장막과 기구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직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자원해서 가지고 오는 예물만 받으라고 하십니다. 불평이나 거리끼는 마음에서 억지로 가져오는 예물로는 거룩한 성소를 만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기쁨과 감사로 지은 성소에 머무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명령하고 계십니다. 주의 성전 된 우리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의 몸을 드려서, 마음을 드려서, 금과 은을 드려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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