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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그리스도

꿈지기의사랑 2021. 7. 17. 23:55

고린도전서 2:1-5

 

들어가는 말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고, 해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해방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뜻이고, 그것이야말로 헬라인들이 추구하던 지혜이고, 유대인들이 원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근거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지혜라는 사실을 압니다. 바울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가 증거하고 있는 십자가의 말씀을 전하는 원리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우리의 삶을 통해서도 십자가의 말씀,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되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바울의 복음 증거의 원리1 : 그분만을 알기로(2)

 

   여름철이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선풍기입니다. 선풍기라는 기계가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선풍기의 날개는 모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켜고 버튼을 누르면 모터 안의 코일에 전류가 흐르고, 자기장이 발생하여 반발력으로 강한 운동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바꿔 선풍기를 작동시킵니다. 선풍기 안에서는 다양한 동작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풍기 날개를 자세히 보면 날개에 경사가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선풍기 날개에 경사가 있는 이유는 경사면이 선풍기 바람을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 모터를 이용해 선풍기 날개를 회전시키면, 경사면이 선풍기 뒤쪽에 있는 공기를 반복적으로 앞으로 밀어내어 바람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바람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경사면의 아래쪽으로 회전을 해야 공기가 앞으로 밀려 나와 바람이 앞쪽으로 불게 됩니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루어가는 원리가 존재합니다. 바울이 복음을 증거함에도 증거의 원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 증거라는 말을 단순화시켜보면 그것은 우리가 좋은 상품이나 좋은 물건을 얻었을 때 그것을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분쟁을 겪고 있었습니다. 누구를 스승으로 두었는지, 그리고 누구를 통해서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지에 대한 것을 서로 자랑했습니다. 누구에게 줄 서 있느냐에 따라서 그것을 자랑하고 으스대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26절을 통해서 보면 이렇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을 때에, 그 처지가 어떠하였는지 생각하여 보십시오. 육신의 기준으로 보아서, 지혜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권력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가문이 훌륭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새번역) 육신의 기준에 뛰어난 것에 대해서 자랑하며 다투었던 것입니다. 그런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서 고린도 전서 1:31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기록된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나라" 즉 자랑하고 싶으면 다른 것 자랑하지 말고 그리스도 예수를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가진 것을 자랑하지 않아야 함을 말합니다. 자신에게 훌륭한 언변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거나, 자신에게 세상적인 지혜가 있다는 것을 자랑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화술과 지혜보다 세상 사람들의 화술과 지혜가 뛰어나다는 것을 한편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있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에 더욱 집중합니다. 그분만을 알기로 작정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원리입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2절)

 

복음의 원리2 :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3)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복음 전하다가 죽는 일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바울은 이와 같이 고린도에 거할 때에 그의 마음이 약하며, 두려우며, 심히 떨고 있었을까요? 이는 그가 사도로서 복음을 잘못 전해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에서 기인한 두려움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 오기 바로 전, ‘아덴’에서 복음전도 실패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는 복음의 가치에 비해, 이 복음을 전하는 자신이 작고 연약한 존재이기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이 복음전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할까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바울의 마음에는 늘 복음 전파에 대한 이런 염려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아덴에서의 실패를 거울 삼아, 고린도에 온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함에 있어 ‘탁월한 말솜씨’와 ‘인간적 지혜’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의 원리3 :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을 따라서

 

   본문에 사용된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은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이 말하는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은 사람 속에서 믿음을 불러 일으키고, 성경에 기록된 구원의 진리를 깨닫게 만드시는 성령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있을 때, 자신이 얼마나 약하였고, 두려워했고, 떨었는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랬기에 그는 자신의 말로 전도하고 설교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설득력있는 언변이 아닙니다. 또 그럴 듯하게 꾸며진 말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것을 따라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증거하였습니다. 이것은 5절 말씀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가 성령의 인도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신앙인의 삶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삶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5절)

 

나가는 말

 

   바울은 한 사람이 구원 받는 것이 ‘인간의 지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신 ‘성령의 증거’로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인간의 지혜나 언변에 의지한 것이라면, 비바람 몰아치고 파도가 들이닥치는 날 그 믿음은 모래성과 같이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지혜나 언변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신 성령의 증거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것은 불변하는 믿음이 될 것 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우리들도 내 자신의 인간적 언변과 탁월한 화술을 의지하는 복음 전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드러내고, 철저하게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는 온전한 복음 전하는 전도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바울은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그 믿음의 근거가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서 그들이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도록 가르칩니다. 여러분의 삶도 바울의 믿음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어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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