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가 나이가 들고 곧 노인이 된다는 것을 나보다 주님이 더 잘 아십니다.
제가 너무 수다스러워지는 것을 막아 주시고,
특히 모든 주제와 모든 기회에 무언가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불행한 습관을 막아 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일을 내가 바로 잡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내가 가진 경험과 지혜라는 어마어마한 보물을 모두에게 나누어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하지만 주님도 아시듯이 결국 저에게도 몇명의 친구가 필요합니다.
끝없이 장황하게 설명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시고, 저에게 요점만 말하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타인의 불평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인내심을 허락하시고, 자비로 그들을 참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나의 고통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게 하소서. 해가 갈수록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집니다.
저는 주님께 기억력을 좋게 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내 기억이 다른 사람들의 기억과 일치하지 않을 때 자기 확신을 줄이고 좀 더 겸손해질 수 있기를 구합니다.
때로 제가 틀릴 때마다 영광스러운 가르침을 허락하소서.
제가 관대해지게 해 주십시오.
성자가 되고자 하는 야망은 없습니다.
하지만 냉혹한 노인은 마귀의 걸작 중 하나입니다.
저를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가 생각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게 하소서.
그리고 주님, 그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십시오. 아멘.
폴 스티븐스 <나이듦의 신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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