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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꿈지기의사랑 2008. 9. 13. 22:19

민수기 3:11-13

 

죽어야만 했던 존재(장자)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본문 속에서 레위인을 내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속에서 우리는 죽어야 만 했던 이스라엘의 장자들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레위인들을 향해서 내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죽어야만 했던 존재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깨닫도록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압제와 핍박속에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전해졌던 약속의 땅으로 보내시기 위한 역사를 시작하고 계십니다. 오랜 고난과 곤고와 핍박으로 인해서 그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던 약속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루어 주시기 위해 찾아오고 계셨던 것입니다. 죽어야 했던 인생들을 모세를 통해서 그들을 건지시기로 작정하신 후 열가지의 재앙을 통해서 바로의 강퍅한 마음을 돌리시려고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그 때에 바로가 완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출애굽기 13:14-15)

 

   그러나 그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그 때에 마지막 재앙으로 모든 처음 난 것들의 죽음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출애굽기 12:29)

 

   처음난 것들의 죽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애굽 백성들의 장자들과 처음 난 것들이 다 죽었죽었노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이스라엘의 장자들 역시 그들이 살아서 느끼고 숨쉬는 모든 것을 하나도 누릴 수 없는 죽어야 하는 존재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죄가운데서 죽어야 했던 존재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에베소서 2:1)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지요. 그런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이 그렇기에 하나님의 은혜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레위인들의 선택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가 죽어야만 했고, 이스라엘 백성이 죽어야 만했던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자를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뽑으시고 그들을 뽑으신 이유를 설명하십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레위인을 뽑으신 이유가 마지막 재앙을 기념하는 행위였음을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죽어야만 했던 이들을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장자들을 부르셔야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레위인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들을 대신할 자를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자들은 그 재앙으로부터 그들을 지키셨습니다. 그들을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죽어야 했던 인생을 대신해서 어린양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들은 다 대속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바쳐져서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야 함을 대신해서 레위지파를 선택하셨습니다. 즉 레위인은 이스라엘 지파를 대표하는 지파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막 봉사를 위해 구별되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장자를 대신했습니다. 레위인을 '내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소유권 주장은 과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기 전에 하나님은 마지막 재앙으로 애굽 땅으로 모든 사람과 짐승 중에 처음 태어난 것을 모두 죽이셨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것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죽이시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구원의 은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그분의 것이었지만 전체의 대표성을 뜻하는 레위인말을 요구하셨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면 주신 은혜의 일부를 요구하시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시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주신 것의 일부를 요구하십니다. 또한 인류를 대신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레위인들을 바라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건을 늘 기억했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기억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구별하심

 

   레위인의 선택은 다른 지파와 구별되어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레위 지파를 바라보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 구별되어 생명을 얻은 은혜의 때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레위지파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계십니다.

 

   "처음 태어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태어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하게 구별하였음이니"(민수기 3:13)

 

   구별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죄로부터 우리를 구별하시고, 세상적인 방식으로부터 우리를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죄로 인해서 죽어야만하는 인생과 구별되어진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소유로서 구별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것일 때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자신의 것을 애지중지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똑같은 돌이라도, 똑같은 옷이라도, 똑같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의 소유일 때와 나의 소유일 때는 분명히 구별되어집니다. 나의 소유일 때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것을 지키기를 원하고, 그것에 상처가 나거나, 흠집만 생겨도 아까워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역시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레위인을 택하시며 자신의 것이라고 선포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것으로 선택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시겠다는 약속이 담겨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전에는 진노의 자녀로서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서 살아게 되었다고 선포하십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8)

 

   너는 내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서 오늘도 구원의 생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감사하며, 우리에게 주신 모든 순간순간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