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설교

사망의 몸에서 건져주실 분

꿈지기의사랑 2007. 2. 24. 22:31

로마서 7:14-25

 

신령하나 온전하지 못하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문자로서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을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키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하나 하나를 법으로 정하여 놓은 헌법이라는 것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정해진 법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서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것이 신령하다고 말합니다. 세상적이지 않고 영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율법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그런 것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율법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행해야 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깨닫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우리를 구원할 수는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자칫하면 우리를 구속하는 하나의 구속물이 되어 서로를 판다하고, 정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육신에 속하여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면서도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해서 죄에 이끌려 살아가는 존재, 그것이 바로 인생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가도 며칠을 못 보내고 금새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안 돼!" "도대체 왜 이러지?" 라며 고민하고, 방황할 때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약함 속에서 또 죄를 향해서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갈등하는 바울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비단 바울 만의 고민은 아닐 것입니다. 완벽하지 못한 우리의 실존이 여기에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죄된 삶을 향해서 달려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내가 원하지 않는 길을 가도록 만드는 무엇인가가 내 안에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것이 죄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죄에게 뒤 짚어 씌워서는 안되겠지만 많은 부분 우리의 삶의 방향이 비뚤어져 가도록 만드는 것이 죄라고 말합니다. 믿음이 우리 안에 있음으로 인해서 우리 안에서 성령께서 선한 길, 하나님의 뜻을 살아가도록 재촉하십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가 아니라 죄된 삶으로 우리의 삶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때가 있습니다. 육신의 욕망과 죄의 권세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우리의 매일은 성령의 길과 욕망의 길의 갈림길에서 늘 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기를 원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음을 말합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선을 행할 것을 요구하고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때로 그렇지 못하는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려는 몸부림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소망이요 희망입니다.

   율법은 우리로 죄를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합니다. 그러나 연약한 우리의 모습으로는 율법만 가지고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제도를 통해서 때로는 자신의 힘과 지혜와 능력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곧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의 육은 타락한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육신대로 살면 우리의 영혼은 죽습니다. 오직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가야만 살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누가 나를 건주줄까?

 

   인간의 노력이 헛되게도 우리는 사명의 법, 죄의 법 아래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주랴!"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기뻐하고 섬기고 있지만 우리의 육적인 삶 속에서 늘 죄의 유혹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늘 이러한 갈등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모순과 좌절속에서 살아가는 곤고한 자로서의 인간을, 죄로 인해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으로서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로서 우리의 소망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망의 굴레에서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세상을 향해서 자신을 향해서 바울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인간이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왜 일까요?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구원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의 선물이신 그리스도 예수 밖에 없다고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고백과 감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건질 수 있는 유일하신 분, 우리를 위해서 죽음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몸으로는 세상을 따라 살아가는 어리석고, 연약한 인생으로 소망없이 살아가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사망의 몸에서 건져주신 것에 대해서 늘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망의 몸에서 건져주실 분.hwp
0.0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