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

준비하시는 하나님

꿈지기의사랑 2007. 2. 24. 20:58

출애굽기 2:1-10

 

미약해 보이는 것으로

 

   인생을 보면 누구나 다 공평하게 출발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누구는 좋은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좀 더 앞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나는 좀 더 어려운 환경으로 인하여 좀 더 늦게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늦은 출발, 초라한 출발은 우리 자신을 매우 힘들게 합니다. 출발이 늦었으니 결과도 초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출발이 늦었고 출발이 더디었던 사람들입니다. 모세도 출발이 더디었고, 요셉의 출발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은 풍성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마지막이 좋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이 아름다우면 지난 날의 아픔도, 지난 날의 어려웠던 일들도 다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준비하신 것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계획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우리도 준비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언제 우리에게 주어질까요?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준비가 만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3.1절에 우리 나라를 생각하면 우리 나라의 출발 역시 너무나 미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어느 누구도 우리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기 어려웠습니다. 자부심을 가지기 보다는 오히려 절망감을 가지던 때였습니다. 희망을 노래하기 보다는 절망을 노래하던 때였습니다. 1905년에 이미 일본은 미국과의 테프트 밀약을 통해서 조선을 식민지화하기를 마음먹은 상태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근대화에 실패함으로 국력이 약하였습니다. 세계 열강들은 우리나라를 집어 삼키려고 하는 풍전등화와 같은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10년에 강제로 한일합방이 되었고, 이 땅의 젊은이들은 강제 징요에 끌려가고, 꽃다운 나이의 여성들 역시 전쟁터로 위안부라는 명목으로 끌려가 모진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지식인들은 낙심하여 절망으로 세월을 보내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준비하셨습니다. 독립을 준비하셨고, 놀라운 부흥을 준비하셨습니다. 그 준비는 믿음의 작은 출발을 통해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 시작은 너무나 미약해 보였습니다. 1866년애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선교사 토마스 목사를 보내주셨습니다. 토마스 목사님은 당시 나이가 26살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중국을 떠나기 전, 런던 선교회에 보내었던 편지 내용입니다.

 

   "나는 상당한 분량의 책들과 성경을 가지고 떠납니다. 조선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을 생각을 하니

    얼굴이 달아올라 희망에 부풉니다.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순전한 마음으로 미지의 나라로 떠나는

    나의 발자취를 런던 선교회에서 언젠가는 인정해 줄 것을 확신하여 나는 갑니다."

 

   당시 런던 선교회에서는 조선에 가지 말라고 당부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어려보이는 26살의 토마스 목사님은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한국에 들어오다 런던 선교회의 예상대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죽이는 병졸에게 마지막까지 성경을 전해주고자 하였던 아름다운 선교사였습니다.

   그 작은 믿음의 씨앗은 점점 자라나 1907년에는 평양에서 놀라운 회개의 역사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1919년에는 연약한 여성들이 일어났습니다. 당시에는 여성들이 사회참여라는 것을 알지 못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여성들이 일어나 3.1 독립 운동을 했습니다. 독립을 외쳤습니다.

   세상이 보기에는 토마스 선교사의 발걸음, 평양 부흥회, 3.1운동은 작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준비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영적 부흥을 준비하셨고, 이 땅에 독립을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결국 1945년에 이 땅에 광복을 주셨습니다. 당시 어느 누구도 이렇게 나라가 해방도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나라를 위하여 놀라운 계획을 가지셨고,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헌신하였기에 해방의 그 날이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사람의 준비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사람의 준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발도 너무나 미약했습니다. 출애굽기 1:5을 보면, "야곱의 혈속이 모두 칠십인이었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애굽은 세계 최강의 나라였습니다. 인구가 힘이었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출발은 고작 70명에 불과하였습니다. 70명을 야곱의 혈속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혈속이란 뜻은 야곱의 허리라는 뜻이며, 야곱의 환도뼈라는 뜻입니다. 야곱의 환도뼈는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환도뼈, 절뚝발이 인생이 바로 이스라엘의 출발점이었던 것입니다. 히브리 노예, 자유가 없는 백성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1:7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준비입니다.

   하나님의 준비가 놀랍습니다. 그렇지만 사탄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탄은 누구를 통해서 역사합니까? 가장 교만한 애굽의 바로를 통해서 역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아무 이유없이 공격을 받고 고난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절망이 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혼자 절망하면 혼자 절망의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절망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절망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준비를 확신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자신이 존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새 역사를 누구를 통해서 하시는가? 바로 존귀한 자의 의식을 가진 자를 통해서 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를 통해서 새 역사를 준비하십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이를 숨겼습니다. 석 달까지 숨겼습니다. 그야말로 대책 없이 숨겼습니다. 석달이 지나자 아이의 울음소리가 커져서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갈 상자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물이 오지 않도록 역청을 발랐습니다. 그리고 나일 강에 띄었습니다. 여기까지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도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그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때에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한계 상황에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모세를 태운 갈 상자는 바로의 딸이 목욕하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 때 바로의 딸이 애굽 병사를 부르면 모세는 죽음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6절을 보면 바로의 딸이 우는 아이를 보았을 때 불쌍히 여겼습니다. 사람은 실수하여도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준비는 그 어떠한 허점도 없습니다. 가장 적당한 시기에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적장한 시간에 가야할 곳에 가게 하십니다. 모세의 누이는 갈 상자를 따라갔습니다. 바로의 딸이 이 히브리 아이를 어덯게 할까 걱정할 때, 나타나서 이야기합니다. 이 아이를 키울 너무나 좋은 유모가 있다고 말해 줍니다.

   바로의 칼 날 앞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은 바로의 궁에서 바로의 딸을 보호 속에서 모세가 성장하도록 하셨습니다. 모세를 최고로 키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실수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역사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준비는 놀랍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내 자신이 존귀한 존재임을 확신하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나에게는 한계가 잇음을 알고 한계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주님을 바라보고 순종할 때 새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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