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을 가지고
마태복음 6:6
헌신(devotion)의 의미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손쉬운 방법 찾기'에 골몰합니다. 땀과 노력보다는 '기법'에 주의를 기울이죠. 이것은 나무를 심지 않으면서 과일을 기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나무를 심으려면 먼저 땅부터 파야 합니다. 삽을 쥐고 기꺼이 땀을 흘려야 합니다.”
- 탄줘잉 편저의《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중에서 -
헌신이라는 말은 영어로 하면 'devotion'이라 쓰이는데, 이 말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적 예배나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에 드리는 기도를 뜻합니다. 또다른 의미로는 하나님께 드리거난 바치는 마음입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삶의 표지로 살아야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서 참된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시는 장면입니다. 당시의 유대의 율법주의 자들이 가지고 있던 하나님과의 관계, 즉 외식적이고, 관행적인 모습의 신앙과 다른 모습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헌신입니다. 이 두 가지가 devotion이라고 하는 단어 속에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은밀한 관계속에서 우리는 헌신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골방을 가지라
골방이란 철저한 하나님과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다른 것들과 보내는 시간 속에서 잊기 쉬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언젠가 공익광고에 이런 광고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힘없이 돌아오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온후 아들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어머니도 어디론가 갑니다. 그리고 아들이 컴퓨터 앞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로부터 채팅 신청이 들어옵니다. 그때 아들이 수락을 하고 보니 어머니였습니다. 아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어머니 언제 배우셨어요?" 어머니께서 대답하십니다. "우리 아들하고 대화하고 싶어서 배웠지" 감동한 아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채팅신청을 하십니다. 세상의 삶에 너무나 바쁜 우리에게 너와 이야기 하고 싶다며 말을 걸어오십니다. 그때,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과의 연락을 단절한 후 하나님과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인 골방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과 온전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골방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곳입니다. 그 어느 곳에도 믿을 곳이 없는 우리의 삶입니다. 그래서 흉금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친구도, 그 어느 누구도 진심으로 나의 마음을 알아 줄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분, 신실하신 하나님과 우리의 비밀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인 것입니다. 비밀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과 우리의 속 사정을 터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속 사정을 알면 그것을 약점삼아 공격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은밀한 중에 우리의 원통함을 보시고, 우리의 신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철저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하나님께 그가 기도 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민12:8)
골방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철저한 만남을 가지고 그러한 만남을 통해서 주님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기도를 통한 헌신의 행위는 매일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에 나아가게 하는 헌신의 영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잠시 세상의 문을 닫고
우리는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달려가는 일에 먼저 힘씁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행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열정과 힘만으로 하나님의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통해서 조금더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는 길을 알아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매일의 경건의 삶, 즉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힘을 얻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살았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윌리엄 로라는 영성가도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전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의 뜻과 영광을 매일의 삶의 규칙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지혜롭고 거룩하고 경건하게 기도해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도 그와 같이 지혜롭고 거룩하고 경건하게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가 기도할 때 갖는 심정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엄중한 부르심 中-
잠시 세상의 생각과 방법에 대한 문을 닫고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통해서, 아니 하나님께 우리의 시간과 삶을 온전히 드리는 헌신을 통해서 우리는 참된 헌신의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류를 내보내는 가장 중요한 발전소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빛이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믿음과 기도는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는 전선이며 이것이 있어야만 사랑의 일도 가능합니다. "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중에서-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류를 통해서 우리는 정작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골방을 가지고 그곳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며 참된 헌신의 길과 힘을 얻을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6절 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