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설교

낮은 자리에

꿈지기의사랑 2006. 8. 20. 07:49

누가복음 14:7-11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재물을 얻어 부요하게 된 사람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재물과 명예를 요구합니다. 지식인들도 마찬가지로 학업의 정진으로 얻는 지식에 만족하지 않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명예를 얻고자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도 노력하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돈과 지식은 쟁취함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예는 쟁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다가 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서로 상석에 앉으려 하였습니다. 부와 지식을 싸워 얻었듯이 자신의 권위도 싸워서 얻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참된 권위있는 사람은 자신이 애쓰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를 존경하므로 권위자가 됩니다. 그러나 반면 자신이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교만하여 높은자리를 탐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높은 자리를 권할 때 앉아야 합니다. 에수님은 안식일에 한 바리새인의 집에 초대되었을때 이러한 광경을 목격하신 것입니다. 서로 자신을 높이고, 자기가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낮은 자리에 앉으라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아는 사람들은 높은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 앉으려고 할 것입니다. 낮은 자리에 앉은라는 것은 자신을 비하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된 본성을 아는 인생이라면 높은 자리가 아니라 쥐구멍을 찾아 낮은 자리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자꾸만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것은 이러한 죄된 본성을 잊어버리기 대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향해서 잔치에 청함을 받으면 낮은자리에 앉으라고 권합니다. 이것은 자신에 대해서 바른 인식을 가진 사람들만이 가능합니다. 

   겸손한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즉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상좌에 서로 앉으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달라는 과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모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낮은 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에게 그러한 대접을 받은 만한 모습이 없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은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 왔을 때 초라한 모습으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우리를 향한 사랑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낮은 자리, 천한 자리, 인간의 자리에 앉으셔서 자신을 부인하고 종의 형제로 사람들을 섬기며 봉사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낮아지심까지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셨습니다. 철저한 겸손으로 우리를 위해 죽으셨던 것입니다.

   잠언서 기자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존귀하게 여김을 받는 비결은 우리를 높이는 자리에 앉으려는 우리의 모습으로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삶을 사는 우리의 삶의 모습가운데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도 우리에게 로마서를 통해서 겸손한 삶을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있는 체 말라"(롬 12:16)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이것을 더욱 원하시기 때문이요. 하나님 나라는 대접받는 자의 나라가 아니라 대접하는 자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낮은 자리에서 올리시는 하나님

 

   교만하여 자신을 과신하려는 사람들은 오히려 낮아진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겸손을 배운이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교만은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 우리의 교만한 태도는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의지하다가 살인을 하고 도망함으로 비참한 광야의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약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은 모든 것을 지니고 갖춘 엘리트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를 알지는 못하고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자리에 서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자신을 낮출 때 하나님은 그를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하셨고 교회의 역사속에서 크게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스스로 높일 때가 아닐라 스스로 겸손할 때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잠언서 기자는 높아지려는 우리의 모습은 낮아지게되고 겸손한 모습을 통해서영예를 얻을 것이라고 말합니다.(잠 29:23)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때 우리를 높이시는 분이심을 선포하십니다. 주님은 이러한 낮은 자리에 앉는 본을 그의 일생을 통해서 보여 주셨습니다. 말구유에 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시는 최고의 낮은 자리에 임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자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셨습니다. 세상적인 가치로 볼 때 우리가 낮은 자리에 임한다고 여길 때 주님은 때가 되면 우리를 영광의 자리에 올려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

 

   자신의 교만한 모습을 낮추고 늘 겸손한 자리에 서서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영광을 맛보시는 귀한 은혜를 누리시며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