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종인가? 의의 종인가?

로마서 6:15-23

 삶의 변화

   죄의 종이 되면 사망에 이르고, 의에 순종하면 그 의에 이릅니다. 바울은 죄에서 해방된 성도라면 이후부터는 거룩함에 이르도록 하나님의 종이 될 것을 권합니다. 죄 아래에 있을 때는 부끄러울 뿐만 아니라 그 결과는 사망이니, 그 허망함에 머물지 말고 깨어 일어나 다시는 죄악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종으로 살면 거룩한 열매를 많이 맺고, 그 결과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바울은 또한, 인간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음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의의 종이 되기를 기뻐하면서 의로운 주인을 잘 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위리 주님의 뜻에 따라 그 사명에 충성을 다하고 헌신하기를 기뻐할 때, 영생의 삶을 선물로 얻게 됩니다. 즉 믿음의 생활을 하기 전에는 육신의 생각대로 살다가, 신앙인이 되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신앙인은 당연히 옛 습관이나 고집부터 버리게 됩니다.

   신앙인으로서 덕스럽지 못한 언행이나,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고치려고 하는 모습들은 무척 진지하게 보입니다. 자기만 아는 욕망에 갇혀 있었으나, 신앙인으로서의 눈이 트이게 되면 하나님을 향해, 그리고 이웃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께 더 많은 시간을 드리기로 다짐하며 교회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이웃을 위로하고 더 많이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정직한 생활을 가훈으로 삼기도 하고, 나아가 세계 평화와 환경 보호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 같은 노력들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가나 경험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낮아짐, 섬김, 좁은 길이라는 단어들이 무척 부담스럽고 어렵게 들렸으나, 날이 갈수록 점점 친근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게 될 때, 영생도 확신하게 됩니다. 이는 죄의 자리에서 점점 의로운 자리로 옮겨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의의 종

 예수께서는 한 종이 두 주인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죄의 종이 되든지, 의의 종이 되든지 둘 중 하나의 길만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 믿는 자들이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의 종이 되었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롬 6:18)

   죄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은 죄의 종노릇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인을 섬길 수 잇는 자격을 얻었다는 선언입니다. ‘의의 종이 되었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새로운 신분을 지니게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의의 종은 두려움이나 고통을 주는 대신 평안과 소망을 주기 때문에 종이 된 것 자체로 행복이며 기쁨입니다.

열매맺는 삶

   죄 아래 있는 동안 경험했던 모든 생각과 행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염려, 두려움,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욕심, 게으름 등 덕이 안되는 개인주의적인 습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됩니다. 아울러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해 버려야 할 험담, 시기, 편 가르기, 무책임 등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너의 지체를 의의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라’는 말씀에 따라 거룩하게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각자에게 주신 은사에 따라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서로 격려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있는 동안, 회개에 합당한 열매, 선한 열매, 의의 열매, 빛의 열매, 성령의 열매, 복음의 열매, 하나님을 위한 열매,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 영생에 이르는 열매들을 풍성히 맺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