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에스겔 11:14-20
한 때 신입사원들의 필독서로 알려졌던 책이 있습니다. 스펜서 존스라는 사람이 쓴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라는 책입니다. 그 책에 보면 우리는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준비하며, 지금 나의 모습을 늘 점검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물이 오래동안 방치된채 고여있으면 썩는 것처럼 우리의 의식도, 신앙도 정체되고 멈추어 있기를 오래도록 지속하다보면 썩거나 병들게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치즈로 가득찬 큰 창고가 있었습니다. 평생동안 먹어도 남을 것 같은 츠지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늘 안일한 생각과 주변의 변화를 살피지 못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어느날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난감해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의 자세와 태도를 말씀을 통해서 살피며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안일한 마음 교만한 마음
14절 이하의 내용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자들이 앗수르의 침공으로 인해 잡혀간 이스라엘과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해서 포로로 잡혀가는 유다인들을 향해서 하는 말입니다.
"
너희는 여호와 에게서 멀리 떠나라
"(15절)
포로로 잡혀가는 사람들을 향해서 비난과 조소와 업신 여김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저들의 모습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들은 의로운 자들이기에 포로로 잡혀가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 남았고, 저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잡혀가는 것이라며 비웃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저들이 더 악하고 비열하다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평안하고 부할 때 타인의 어려움과 고통을 생각하거나 그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업신여기며 멸시하는 예루살렘 거민들의 행위를 하나님은 보셨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잔류를 감사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회개하는 심령을 가지고 또한 자신들의 동족들의 안위를 위해서 기도했어야 마땅합니다. 저들은 도리어 악행을 일삼고 교만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저들을 향해서 에스겔은 형제와 친족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들은 빚을 대신 갚고 속량해야 할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포로로 잡혀간 자들의 형제와 친족으로써 그들을 돌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들을 오히려 비난하고 조롱하였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교만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이것은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이 형제애를 버리고 교만히 행했습니다. 에스겔은 이러한 그들을 꾸짖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회에서 지키는 노회선교주일이기도 합니다. 선교주일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가운데서도 포로로 잡혀가는 저들 희망을 잃고 힘겨워하는 저들을 보면서 그들을 향한 도움이 손길을 뻗치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예루살렘의 거민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저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들 안에 참된 믿음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참 믿음을 상실한 그들의 태도는 형제를 나 몰라라하며, 악행을 저지르고 교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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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 11:6)
그들은 결국 멸망당했습니다. 평안을 상실했습니다. 회개해야할 때 회개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마음이 완악해지고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께서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향해서 희망의 선포를 하십니다. 그들이 지금은 포로의 상태로 절망과 좌절가운데 있지만 그들을 흩었던 하나님게서 이제 열방 가운데서 그들을 모으시겠다는 선포를 하시고 있습니다. 열방가운데서 그들의 성소가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임재 즉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그들가운데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성소'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시어 다스리시고 영광과 경배를 받으시는 처소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적인 성소가 되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힌 자들 가운데서 함께 하셔서 그들을 직접 보호하시고 다스리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적인 표현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잠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해방의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금의 포로 생활로부터 자유케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모습은 포로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귀환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사람들과 함께 계신 예수님, 스스로 성전이 되셨습니다.
"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 2:21)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예루살렘에서도 하나님 자신이 성전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건물속에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더럽혀진 성전이 아니라 새로운 성전을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열방가운데 흩어진 그들을 모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길을 열어 주실 것을 약속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바벨론의 포로로 부터 오는 육체적인 해방을 맛볼 것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
하나님은 절망중의 백성들을 향해서 귀환을 통한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적인 삶의 부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 내적인 부분에서의 회복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과거의 것을 벗고 새로운 삶의 태도로의 출발이 필요합니다. 먼저 미운 것과 역겨운 것들을 벗어 던져야 합니다. 이것들은 우상숭배와 관련되어 있는데, 하나님과의 내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을 멀리하도록 만든 것, 만드는 것등을 버려야 합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한 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났던 마음(우상숭배)에 하나님의 신을 부어주심으로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마음과 방황치 않는 마음을 주십니다. 일치하는 마음과 새 영(신)을 통해서 굳은 마음(교만한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성령을 통해서 가증한 것을 제하여 버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백성으로, 그들은 하나님을 백성으로 여긴다는 것은 저들의 모든 삶의 모습을 책임 지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게 된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살아가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삶이 변화되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걸어가며, 그것을 지키고 순종하고 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여러분의 삶이 회복되어지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디도서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