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의 기도와 응답
역대기하 32:20-33
문제가 우리에게 찾아올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당황하거나, 불평하거나 원망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본문에는 히스기야라는 남유다의 왕을 통해서 우리가 위기의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떤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점검하고 다시한번 주님을 향해 우리의 삶을 결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히스기야가 전쟁와 중병의 위기 가운데 취한 대책은 무엇이었습니까?(20, 24절)
히스기야 시대의 최대강국은 앗시리아였습니다. 그 당시의 통치자는 산헤립이었습니다. 남유다를 비롯한 주변의 국가들은 당시의 최대강국인 앗시리아에 상당히 많은 조공을 지불했습니다.(이것은 마치 우리나라 역사속에서 중국의 황제들에게 조공을 바친 것과 유사한 형태이다.) 그러다 히스기야 왕 때에 그 조공 바치기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산헤립은 히스기야가 통치(히스기야 통치 제 14년, 주전 701년경)하고 있는 주변의 나라들과 남유다를 공략한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적인 큰 위기인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어찌해여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앗시리아의 산헤립과 그의 부하들은 히스기야 뿐 아니라 그들의 하나님을 모욕하고 그들을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즉 이와 같이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꾀임을 받지 말라 저를 믿지도 말라 아무 백성이나 아무 나라의 신도 능히 그 백성을 나의 손과 나의 열조의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였나니 하물며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겠느냐 하였더라"(대하 32:15) 산헤립과 그의 부하 랍사게는 오만한 태도로 하나님을 비방하고 조롱하였던 것입니다. 마치 세상의 손으로 만든 신들을 두고 말하듯이 하나님을 대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말에 의해 백성들은 사기가 저하되고 두려웠으며, 괴로웠습니다.(19절) 어느 누구도 자신들을 구원할 수 없을 것같은 두려움의 시기에 유다의 왕이었던 히스기야는 마음의 다급함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지금까지 그들의 인생을 지키신 하나님, 세상의 위험과 괴로움으로부터 그들을 지키셨던 그들의 하나님을 향해서 그의 입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혼자 하지 아니하고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선지자와 함께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더이상 바라볼 곳이 없을 때 절망적일 때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서 그들의 얼굴을 들고 부르짖으며 기도했던 것입니다. 본문에는 그 기도의 내용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열왕기하 19장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히스기야는 적들의 조롱하는 편지를 받아들고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고 엘리아김과 셉나와 제사장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입혀서 이사야에게 편지를 보낸후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 편지를 펼쳐놓고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세상의 신들과 다른, 손으로 만들어진(돌과 나무) 하나님이 아니시며, 자신들을 구원하실 하나님으로 유일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기도가 아니라 중보의 기도를 합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조화를 이루다, 소리를 합하다라는 뜻을 가짐)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태복음 18:19)
또 자신이 죽을 병에 걸렸을 때에도 그는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을 향해서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침상을 적시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히스기야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신앙의 모습입니다. 위기와 위험의 상황에서 더 이상 희망없어 보이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하며, 그 하나님을 향해서, 때론 합심하여, 때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2. 히스기야가 기도 했을 때 하나님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21, 22, 24절)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는 무엇입니까?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즉각적이셨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그들을 위로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들을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천사를 보내어 그들의 큰 용사와 대장과 장관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산헤립은 얼굴이 뜨뜻하여(망신살이 뻐쳐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자신의 자녀들에게 죽는 수모를 당한 것입니다.(21절) 이렇게 하나님은 국난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이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을 산헤립뿐 아니라 모든 적국으로부터 보호하셨습니다. 또한 그가 질병의 위험에 있을 때에도 눈물의 기도를 드렸을 때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본문에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대답하시고 이적을 베푸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열왕기하 20장에서는 조금더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 기도를 들었고,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을 십 오 년을 더할 것이며..." (5-6절)
평행 본문인 이사야 38장은 하나님께서 그 징표로 ‘아하스의 일영표’(해시계)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신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히스기야는 어려움을 만나면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기도는 고난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첫 번째 대책입니다(약 5:13 "너희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히스기야의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대답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위험상황에 있을 때에 우리를 홀로 버리거나 방치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늘 우리의 삶에 귀기울이시며, 우리의 상황을 살피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세상의 공허한 울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믜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약속이 있기에 우리는 기도할 힘을 얻는 것입니다. 기도 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십니다. 칼바르트는 "기도를 하려고 두손을 모으는 것은 이 세상의 혼란에 대항하여 일어서는 행동의 시작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3. 기도의 응답으로 수명을 연장받은 후, 히스기야는 어떤 잘못을 저질렀습니까?(25, 26, 31절) 당신은 이러한 유형의 실패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늘 교차합니다. 역대기에는 큰 성공 뒤에는 큰 교만이
따르고, 큰 교만 뒤에는 큰 실패가 따르는 공식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본문은 히스기야의 교만을 지적합니다(25절). 이는 히스기야가 겸손함을
잊은 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듯 바벨론 사절에게 왕궁의 소유와 무기 등을 모두 보여 준 상황을 암시합니다(왕하 20:12-19). 본문은
이것이 하나님의 시험이었다고 기록합니다(31절). 물론 히스기야는 그 잘못을 회개했기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는 그의 ‘생전에는’ 임하지
않았습니다(26절). 하지만 이는 후대 언젠가에 그 교만에 대한 진노가 현실로 이루어졌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 응답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더욱 중요합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기도가 한 번 이루어진 것으로 그치지
마시고, 그 응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삶을 잊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