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

믿음의 목표를 높입시다.

꿈지기의사랑 2005. 3. 30. 19:01

빌립보서 2:2-11

 

들어가는 말
   교회 안에 사랑도 있고 열심도 있는데, 만일 하나가 되는 일에 실패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은 생각해 본적 있으십니까? 축구경기에서 우수한 선수가 많고 그들에게 열정도 있는데, 단지 한가지 팀웤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팀웤이 강한 팀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팀웤으로 인해서 그들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을지라도 혼자서 모든 시간을 모든 선수와 싸워서 이길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빌립보 교회가 바로 그러한 교회 였습니다. 사랑도 있고, 열심도 있었지만, 단한가지 그들에게 부족한 것 그것은 단결하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 성도로서 조금더 성숙된 사람이 되기를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교회는 어떤가요? 우리의 모습은 빌립보의 상황과 다를까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속에서도 서로 하나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은사와 능력을 가졌다 할 지라도 우리는 세상과 싸워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미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고 구원받은 빌립고 교인들, 즉 새 나라의 백성, 새 인간으로 재창조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시민답게 살아야 한다고 전제한 다음, 한 마음과 한 뜻을 가지고 튼튼히 서라고 말합니다. 즉 복음을 지키고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힘을 합하고 마음과 뜻을 합해서 노력하고 반대자들과 싸워야 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마음이 안 맞아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같은 생각, 같은 사랑, 한마음으로...
   언젠가 아이들 프로그램인 근육만두2세라는 애니메이션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 만화는 정의의 초인팀과 악의 초인들의 대결로 이루어진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정의의 초인과 악의 초인간의 팀경기 레슬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의의 초인들은 한번도 팀경기를 해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약점을 노려서 악의 초인팀은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정의의 초인팀을 분산시키고 이간시키는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이 것에 말려들어 고전을 하던 정의의 초인팀이 드디어 팀경기는 혼자의 힘으로가 아니라 서로가 합력하는 한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승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아이들의 만화였지만 저에게 다가오는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우리의 싸움 역시 혼자서는 이길 수 없는 어렵고 험난한 싸움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만을 내세우고 싸우다가는 고전을 하거나 일을 망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로마의 박해와 유대인들의 박해를 견디기 위해서 오늘 그들이 해야할 첫 번째 일은 바로 서로가 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바울은 강력하게 그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바울은 같은 생각, 같은 사랑, 같은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2절)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안에서는 과거에 남남이었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한 형제가 되어 서로 격려하고, 사랑으로 서로 위로하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서로 교제하고, 동고동락하며 정을 나누는 것이 마땅한데 어째서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그런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같은 생각(mind), 같은 사랑(same Love)을 가지고 뜻을 같이하여 통일된 생각을 가지라고 권면합니다. 즉 공동된 목적(purpose)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나를 죽여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자꾸만 내가 살아나려는 마음이 있기에 어렵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하는 일입니다.

 

겸손과 돌봄으로
   그러나 그 일을 해나가는 데 난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울은 몇 가지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이기적인 야심(다툼)이나 허영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자기의 이익만을 구하는 일을 그만 두라고 말합니다. 즉 남은 어떻게 되든 관계없이 자신만 잘 살아가면 된다는 식의 모습은 잘 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우리가 하나를 이룰 수 없도록 만드는 것들임을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자신을 것을 드러내려는 마음, 자신의 작은 공로를 드러내려는 마음은 공동체가 하나되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바울은 이기적인 야심이나 허영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겸손을 가지게 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나만의 실속을 위해서 살아가던 삶에서 벗어나 이웃을 돌아보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화)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재벌이 된 50대 남성. 그는 여행 중 우연히 의사와 비서의 전화를 도청하고 절망한다. 자신은 지금 심각한 암에 걸려 있으며 잘해야 1년 정도 살 수 있다는 것. 절망과 허무…. 지금까지 성공을 위해 무한질주를 계속해온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통곡한다. 일찍 아내를 잃고 두 딸을 위해 헌신한 삶도 광채가 없어 보였다. 그때 문득 죽은 아내가 평소 들려주던 성구가 떠오른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그는 절규한다. “내 인생에서 이웃을 위한 시간은 없었어.”그는 전쟁터에서 사귄 친구를 찾아가 돕는다. 관심의 저편에 묻어두었던 동생을 찾아가 하룻밤을 보낸다. 계모를 만나 감사를 표시한다. 이제 몇 개월밖에 남지 않은 인생…. 중년의 신사는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변화할 때 우리의 믿음의 목표는 변화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나만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서 살아가는 인간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인간, 주님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살아가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가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의 진정한 모습을 겸손과 돌봄에서 발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로부터
   우리는 이러한 겸손과 비움과 돌봄을 예수로부터 발견하고 그를 닮아감으로 인해 우리는 믿음의 더 높은 차원의 목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5)(공동번역) 예수님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서의 권리가 있으면서도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한없이 낮추셨습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섬김을 받아야할 그 분이 우리를 죽기까지 섬기셨습니다. 병든 자, 사회적으로 소외당한 자, 억압당하고 눌린 자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킴으로 자유를 주셨습니다. 주님은 인간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을 완수하기 위해 이땅에 오셨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그 일을 완수하셨습니다. 철저한 자기 낮춤이 이루어 졌을 때, 세상은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떡을 만들지도, 권위를 행사하시지도, 높은 보좌를 원하시지도, 자신의 생명을 주장하시지도 않으시고 오직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서 자신을 한 없이 낮추시고, 겸손을 보이신 주님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며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끝까지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셨던 주님으로부터 우리는 진정한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진정한 믿음의 목표를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빌립보 성도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하나가 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 땅에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목표를 땅에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까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두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