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찬양예배설교

가난한 형제를 힘들게 하지 마라

꿈지기의사랑 2025. 5. 25. 00:59

레위기 25:35-38(20250525)

 

들어가는 말

 

   희년의 기본 정신은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의 주인이시기에 청지기인 우리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땅을 영구히 팔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속에 담긴 무름의 원칙은 경제적 약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임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가난한 형제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가난한 형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야곱의 후손으로 동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을 누누이 당부하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동족 중에 가난하게 된 자를 못 본체 외면하지 말고 도우라 말씀하십니다. 거류민이나 동거인은 여타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거주하고 있는 이방인을 가리킵니다. 가난하게 된 동족 이스라엘 사람을 그런 거류민이나 동거인처럼 함께 생활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자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함무르비 법전 88항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은을 빌린 경우에 원금과 함께 이자 20%를 더해서 갚아야 했고, 보리는 33~55%나 되었습니다. ; "상인이 곡물을 빌려 줄 때는 곡물 1쿠르에 대하여 60(1=120리터)의 이자를 받습니다. 은을 빌려 줄 때는 은 1세겔에 대하여 1/6세겔의 이자를 받는다" 높은 이자 때문에 쉽게 가난해질 수 있었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가난한 사람은 가난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누지 문서에 의하면 어떤 채무자는 빚을 갚기 위해 많게는 50년 동안 일해야 했고, 빚은 대물림 되었습니다. 빚을 못 갚으면, 가족은 종으로 보내지거나 가족의 당을 팔아야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상류층들은 많은 사람을 그들의 종으로 삼았습니다.

 

이자문제

 

   하나님은 동족 이스라엘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돈을 꾸어주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형제로 함께 생활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이러한 말씀은 파격이 아닐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동족이건 이방인이건 경제적인 이익을 내는 것이 목적인 세상의 원리에 역행하는 태도를 하나님께서는 요구하고 계십니다. 이기적인 욕심은 믿음의 덕을 세우지 못하고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가난하게 된 사람이 곁에 산다면 도와줘야 합니다. 그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형제처럼 대하며 함께 생활하게 해야 합니다. 경제적 약자라는 그의 약점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고 돈이나 양식을 빌려 줘선 안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신이 있으시기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동족을 돌보는 자를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으실리 없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줄 때 어떤 이자도 받지 말라는 규례는 의식주 해결, 질병 등 절박한 상황에서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가난한 자들의 약점을 이용하고, 형제의 불행을 기회로 삼아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부자의 횡포를 금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성경은 이자를 받지 않고 가난한 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의인의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15:5, “변리를 위하여 꾸어 주지 아니하며 이자를 받지 아니하며 스스로 손을 금하여 죄를 짓지 아니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실하게 판단하며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진실하게 행할진대 그는 의인이니 반드시 살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8:8-9).

 

하나님이 은혜와 긍휼로 대하셨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하게 하신 목적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출애굽 사건은 인류 역사상 단 한번 있었던 놀라운 탈출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발생하게 된 사건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종 되었던 이스라엘을 은혜와 긍휼로 대하셨듯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웃에게 보호자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대가 없이 주신 것처럼 가난한 동족에게 대가를 받지 말고 도와주라는 말씀입니다. 동족 가운데 가난한 이들을 배려하는 태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가나안 땅에 거주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입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이스라엘 공동체는 가난하게 된 형제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 역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배려와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나가는 말

 

   오늘은 희년의 이야기 중에서 가난한 자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본문은 가난한 이웃에게 이자를 일절 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종살이하였던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셨기 대문입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이자를 받지 않고 그들의 삶을 지키고 도와주어야 했던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역시도 구원의 은총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구원의 은총을 기억할 때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