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살기
데살로니가후서 3:6-12(20250212)
들어가는 말
우리는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로서 서 있습니다. 그렇기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을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나의 부족을 위해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지난주 말씀에 이어서 오늘은 바울의 본을 받은 성도들에게 당부하는 바울의 편지를 묵상하며 본이 되는 삶에 대한 묵상을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게으르게 행하고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있는 무질서한 자들에 대해 강한 어조로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권면이 아니었습니다. 영적 스승이요 부모로서 내리는 권위 있는 명령이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게으르게 행하는 사람들과 바울이 가르친 전통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멀리하라고 명합니다. 게으르게 행하는 에 해당하는 단어는 ἀτάκτως περιπατοῦντος(아타크토스 페리파툰토스)인데 아타크토스는 ‘무질서하다(제멋대로, 규율이 없는)’는 뜻이고, 이는 군대에서 전투 대열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훈련되지 않은 상태, 질서가 없는 상태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로마 세계에서는 시민 생활과 가정 내에서 질서와 규율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유대 전통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아, 공동체에 대한 신앙과 헌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질서 있는 행동을 강조했습니다. 무질서한 행동은 교회의 단결과 증인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졌습니다. 다른 번역본에서는 제멋대로 살면서(새한글), 무절제하게 살고(새번역)라 번역하기도 합니다. 뒤에 나오는 ‘페리파툰토스’는 물리적 의미에서 "걷다"를 의미하지만, 신약성경에서는 자신의 행동이나 삶의 방식을 은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유대 전통에서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걷는 것이 중심 주제였으며, 율법에 순종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민폐되는 삶을 살지 말아야 합니다.
게으르게 행하는 자들은 불성실하고 무위도식하는 무질서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생계를 남에게 의지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이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세운 전통은 각자 맡은 일에 성실히 임하여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르침을 벗어나 생활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머물면서 교회의 질서를 세우며 모든 면에서 덕이 되려고 행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으른 삶은 자신만이 아니라 공동체에게도 독이 됩니다. 이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바울은 게으른 삶을 청산하라고 강하게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일은 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일에 참겨하여 여러 가지 잡음과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나 게으름은 버려야 할 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입니다. 바울의 모든 행동은 그들이 따라야 할 귀한 본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머물면서 교회의 질서를 세우며 모든 면에서 덕이 되도록 행동했습니다. 그 예가 8절의 말씀입니다.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8절) 데살로니가에 머물 때 바울은 값을 지불하지 않고는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는 바울이 성도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자신이 직접 일해 번 돈과 빌립보 교인들의 헌금을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사도행전 18장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3절),
빌립보서 4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16절)
바울이 이처럼 자비량 선교를 한 것은 그가 받을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본을 보이기 위함이라 설명합니다. 바울은 선교의 일을 하면서 재정적 보상을 받을 권리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바울이 자신의 권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성실히 일해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고, 후에 그들이 자신의 모습을 닮아가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7 내가 너희를 높이려고 나를 낮추어 하나님의 복음을 값없이 너희에게 전함으로 죄를 지었느냐 8 내가 너희를 섬기기 위하여 다른 여러 교회에서 비용을 받은 것은 탈취한 것이라 9 또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비용이 부족하였으되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였음은 마게도냐에서 온 형제들이 나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라 내가 모든 일에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조심하였고 또 조심하리라”(고후 11:7-9), 데살로니가전서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데살로니가전서 2:9) 본문에서 바울은 게으른 자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일을 하지 않음녀서 계속 일만 만든다. 여기서 일을 만든다는 것은 남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여 문제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게으른 자들을 책망하고 그들이 명심하고 따라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그 교훈은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하라는 것이며, 그 땀의 대가로 자기 양식을 먹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매순간 신앙인으로서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순간부터 우리는 바울의 말처럼 내 멋대로 살아가던 과거의 삶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를 걷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삶의 근간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민폐가 되는 삶을 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성실히 하고 땀과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묵묵히 충성스럽게 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