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설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

꿈지기의사랑 2024. 3. 9. 19:57

에베소서 6:1-4( 20240313)

 

들어가는 말

 

   지난 주 우리는 부부의 관계와 연관하여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설명하는 바울의 이야기를 함께 묵상하였습니다. 즉 사랑의 관계로 불가분리의 연계속에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와 교회의 관계 였던 것처럼, 그 모습은 부부간의 모습과 유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세워주는 관계가 되어야 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상하 관계가 아니라 존중과 협력의 관계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존재로서 창조되었고, 그 사랑을 이룸으로써 온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기에 서로 사랑과 존중의 마음으로 섬기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 말씀에 이어서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믿음의 자녀들이 가져야 할 태도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에 감금되었을 때(AD 60~62) 빌립보서, 골로새서와 함께 쓴 옥중서신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할지 기록하고 있습니다.영어로 가족을 family라고 합니다. 이 말에는 파더 앤 머더 아이러브유라는 말의 합성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즉 가정이란 사랑으로 연결된 공동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부모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가정의 근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자녀들이 부모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자신을 내어주심 - 같이 라고 말합니다. 즉 마음에서부터 우러러 나오는 마음으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자녀의 부모에 대한 순종의 결과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가정을 복되게 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20:12)

 

    순종한다는 말은 휘파쿠에테인데 휘포(~아래에)와 아쿠오(듣다)의 합성어로서 ~의 아래에 서서 듣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즉 말하는 대로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의미로 많이 쓰였습니다.("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창세기 26:5) 즉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한다는 것은 믿음 안에서 부모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순종이 선행된 모습 가운데 부모님에 대한 순종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경하라 합니다. 이 말은 티마오인데, 가치의 면에서 존중하다. 공손하게 섬겨 예우하다. 공경하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예화) 채근담 수성편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기뻐하고 집안이 두루 화목하면 만사가 잘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자식된 사람들은 그 일이 크거나 작거나를 따지지 말고 자기 멋대로 처리하지 말며, 반드시 집안의 웃어른께 여쭈어 본 후에 행동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효의 근본입니다.”

 

   즉 효란 부모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인정하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그것을 인정하는 마음이 공경입니다. 부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알며, 부모의 가치를 소중히 여김으로 그들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 이러한 마음은 결국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마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또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자녀로서의 삶의 올바름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1)

 

   그것이 결국엔 그들의 삶이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는 삶을 누리며 살아가게 되는 길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3)

 

부모로서 가져야 할 태도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가장 큰 상처는 의외로 가족들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나 은혜를 모르거나 불친절할 때, 그리고 불신이 드러날 때 아픔을 느끼고 그게 깊어지면 오랫동안 마음에 상처로 남습니다. 적잖은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아 마음의 아픔을 안고 삽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부모들에게 당부합니다. 노엽게 한다는 것은 분노를 유발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노엽게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권위를 내세우거나 자녀들의 행동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을 피하라는 말입니다. 자녀들의 감정에 큰 상처를 남기는 일에는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중에 편애가 있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는 이삭 부부가 그런 큰 잘못을 범했습니다. 이삭은 야곱보다 에서를 사랑하고, 반대로 어머니 레베카는 에서를 멀리하고 야곱만을 사랑했습니다. 그 결과 형제는 서로 원수가 되어 다투는 비극을 낳았고 부모들은 그 틈바구니에서 자녀들에게도 속아 넘어가는 어리석은 바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녀들이 열등감을 갖게 되어 엉뚱한 경쟁심이 발동하면 그 때부터 형제는 원수가 되고 당연히 부모자식과의 관계도 허물어집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자녀들을 대함에 있어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년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3:16-17)

 

   삶의 훈련과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서 그들을 먹임으로 그들이 자라도록 돕는 것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

 

나가는 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이란 이처럼 남편과 아내가, 부모와 자식이, 자식과 부모가 서로를 그리스도를 대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가운데 이러한 아름다운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위에 굴림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자녀들은 하나님의 대리자인 부모를 귀한 존재로 여기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고 순종과 공경의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부모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녀들을 분노하게 하는 일들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교훈을 하고, 그 말씀에 근거해서 훈계함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라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