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 한 사람
빌레몬서 1:4~7(20231218)
들어가는 말
2023년 마지막 달 용산교회를 찾아주신 여신도회 실행위원들의 용산교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다사다난하고 힘들게 달려온 2023년 마지막달 마지막 실행위원회를 저희 교회에서 행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디 계시는 동안 편안한 시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간 주신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가 있어서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박찬위 저, <한번뿐인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책 중에서 일부를 소개해 드리기를 원합니다.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동백은 동백대로
자기가 피어야 하는 계절이 따로 있다.
모두 자신의 때를 기다렸다가 피어난다.
늦지 않았다. 조급해하지 마라.
아직 당신의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괜찮다.
현재의 노력은 성공의 거름이 되어
훗날 누구보다 예쁘게 피어날 것이다.
잊지 말라.
다소 늦더라도 그대는 반드시 예쁜 꽃을 피울 사람이다.
사랑받는 믿음의 사람 빌레몬
빌레몬은 '애정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빌레몬의 이름은 ‘필레오’(사랑하다)에서 파생되었습니다. 그는 소아시아의 루쿠스 계곡의 골로새 사람이며(빌 4:9), 종을 거느리고 살 정도로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빌레몬의 집에서 예배드리며 시작되었습니다. 빌레몬은 사랑의 사람입니다.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께서 베드로의 사랑을 물을 때 동사 ‘아가파오’를 쓰기도 하고, ‘필레오’를 쓰기도 합니다. 그는 이름에 걸맞게 사랑스러운 제자였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을 “사랑을 받는 자”라고 합니다. 바울은 그를 사랑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십니다. 그는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자이기에 그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갚아야 하지만, 누구보다 그의 사랑의 처분이 필요한 오네시모에게 갚아야 합니다.
또 빌레몬은 바울의 동역자(쉬네르 고스)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입니다. 상하 계층의 의미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목적을 갖고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손을 잡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가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제의를 동역자로서 존중하여 마음에 의도한 목적을 함께 짊어지고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서 빌레몬과 함께 일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신임을 받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 많은 공동체 일 수록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도움이 되기보다 짐이되고 부담이 되는 사람, 아니 더 나아가서는 차라리 없었음ㄴ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빌레몬은 사랑받고, 동역자로 인정받을 만큼 신임받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여러분 역시도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들이며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동역자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 사람으로 인하여
1)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 평가합니다. 사람들의 평편을 통해서 바울은 빌레몬이 예수님을 사랑할 뿐 아니라, 성도들을 향해서도 믿음의 삶의 모범이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절) 2)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는 것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6절) 그렇습니다. 그는 믿음의 교제를 통해서 주변의 교회와 사람들을 향해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빌레몬을 통해 성도들이 마음의 평안함을 얻었을 뿐 아니라 빌레몬의 사랑으로 기쁨과 위로를 받았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7절)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어떤 대단한 것에서부터 해야 할 것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것은 크고 대단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화) 김판곤과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김판곤감독은 2022년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43년 만에 아시안컵 자력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독이 바뀐지 6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가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안이하던 선수들에게 소속감과 승리를 위한 신념, 애국심을 불어넣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특별히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라인데, 선수들이 하나가 되도록 말레이시아를 위해 뛰는 국가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팀을 단결시키고 더욱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육성했습니다. 그 결과 여러 차례 경기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을 통해 팀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오늘 빌레몬서를 통해서 한 사람이 몰고 오는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그런 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삶이 된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는 일입니다.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내가 주님께 받은 사랑을 베풀고, 믿음의 삶을 통해서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면 족합니다. 마무리 하면서 함석헌의 시를 소개합니다.
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고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려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선생이 이런 글을 남겼다면 저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그런 삶을 갖지 못했다면 여러분이 바로 그 한 사람이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https://www.youtube.com/live/CKsSqjQmcT8?si=C9FPFtpMqprFJNWU 영상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