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설교

죽음에서 생명으로

꿈지기의사랑 2023. 12. 2. 23:43

에베소서 2:1-10( 210231206)

 

들어가는 말

 

   교회된 우리는 서로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기체로서의 교회공동체는 한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열심히 성경을 읽고 공부합니다. 서로 사랑의 교제(코이노니아)를 이룹니다. 주님과 주님의 몸인 교회공동체를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향하여 사랑을 실천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서 그리스도로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며 사명을 감당해가는 관계속에 있음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그러한 교회로서 부름받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심에 대한 묵상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죄된 본성 속에서 죽었던 우리

 

   본문에서 바울은 과거의 에베소 교인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그들만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과거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까? 허물(불순종)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이 말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죽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에베소는 본디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매우 번영을 누렸던 지역입니다. 주민들은 대부분이 아데미 여신을 섬겼으며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누린 만큼 정신적, 도덕적으로 매우 타락한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떠나있는 삶을 말합니다. 불순종의 자녀로서 세상을 풍속을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습니다.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습니다. 사탄의 자녀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적인 욕심을 따라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한 존재입니다. 그러한 우리를 바울은 진노의 자녀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는 심판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 하나님으로부터 떠나서 죽은 존래라는 것입니다.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골로새서 2:13)

 

   에베소 교인들은 그들의 죄 때문에 죽어야 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살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것은 비단 에베소 교인들만을 위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닌 오늘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기억히야 합니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었나?

 

   허물과 죄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던 에베소 사람들이 성도로 변화되어 축복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하나님께서 정의의 원칙만을 가지고 세상을 다스리셨다면 생명을 부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정의 뿐 아니라 자비와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셨습니다. 인간들은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면할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죽어야 한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과거의 우리가 죽고 이제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함께 앉는 영광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죽어 마땅한 죄이들을 그리스도의 피로 속하여 구원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늘 높은 곳에 앉아 영광된 지위를 누릴 수 있게 해주십니다. 왜 하나님은 이러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보여주시려고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이렇게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7)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우리뿐 아니라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게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원(생명)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큰 사랑을 통해서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이 값없이 주시는 선물을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선한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로마서 3:24)

 

   주어진 것이기에 우리는 이것을 가지고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함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면 우리는 충분히 자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것이기에 우리는 자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디모데후서 1:9)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으심을 받은 목적은 선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선한 행위로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선행을 도외시하거나 잊어서는 안됩니다. 선을 행했기 때문에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 즉 인류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선한 일에 열심 내는 백성이 되도록 우리를 만드셨음을 기억하십시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디도서 2:14)

 

나가는 말

 

   우리는 죄된 본성 속에서 죽었던 존재였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구원을 허락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에 그 생명을 가지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한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