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만들자의 자격
출애굽기 35:10-19
들어가는 말
하나님과의 약속을 회복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과 안식일을 지낼 때, 빈손, 빈 마음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심과 힘을 다한 헌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물질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림으로 그분이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분이며, 우리가 가진 어떤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분임을 고백하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마저 드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사명자, 혹은 직분자라 부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주신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를 본문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려 합니다.
성막 :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곳
고통과 질곡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성막을 지을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그들의 삶을 인도할 성소인 성막을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동안이 억압과 고통을 벗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예배입니다. 신앙요리문답 49번은 예배란 무엇입니까?인데 이에 대한 답변은 이렇습니다. "예배는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임재 를 경험하며 그분을 찬양하여 기쁘시게 하고 그분의 기쁨을 더불어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대한 믿는 사람들의 응답행위입니다" 즉 예배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 예배를 드리기 위한 장소,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이 바로 성막(교회)이었습니다. 그 성막을 이루는 것들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큰 성물로부터 작은 고리에 이르는 사소한 것들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이루어 나아가는 데에는, 작고 세세한 역할을 할 사람부터 말씀을 선포하는 주의 종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마치 시계의 부품처럼 함께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로마서기자의 말처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3)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말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의 중심축이 바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하나님의 말씀(뜻)을 깨닫을 수 있는 성막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막기구를 만들 자의 자격 : 지혜로운 자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간인 성막과 그 안에 담겨 있는 것들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사람들은 마음에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함께 묵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구들을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자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지혜로운 자'(10절)입니다.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원어는 [하캄 레브]입니다. 번역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잘 듣는 자,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가득한 자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따라 각각 성막의 여러 부품을 직접 만든 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각각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따라 성막의 여러 부품들을 직접 만든 자들 자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신 은사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게서 저마다 다른 재능을 주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각기 다른 장소와 삶의 터전에서 저마다의 고유한 재능을 발휘하도록 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우리는 내게 없는 재능으로 인해 실망하거나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에게는 없으나 내게는 있는 재능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것을 잘 선용하여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어 드리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전 12:4-7, 11절) 오늘도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각자의 재능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거룩한 옷 : 지혜로운 자를 통해 만들어진 정교한 옷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중재하는 중재자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성별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일반백성들보다 더 성별되고 순결해야 했습니다. 제사장의 옷은 성별받은 자가 입는 옷이었던 것입니다.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종 된 사람들이기에 그들에게는 큰 영광과 더불어 많은 책임과 고난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전달하고 중재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 하신 것입니다. 그 거룩한 사역을 위하여 감당하는 이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통해서 정교하게 옷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훌륭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기능이 뛰어났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옷을 만드는 장인, 장인정신을 가지고 옷을 만들수 있는 사람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기구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가는 말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인 성막(교회)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응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의 성물들을 허투루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정성을 다 기울여 만드는 사람들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주시고, 그 지혜를 얻은 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러한 사람들,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차서,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그 일에 온 마음과 힘을 다해 감당하는 이들을 위해서 역사하심을 기억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성소에서 섬기기 위하여 정교하게 만든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니라'(1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