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찬양예배설교

무교절과 헌신

꿈지기의사랑 2023. 3. 5. 06:09

출애굽기 34:18-20

 

들어가는 말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던 이방나라들의 폭력적인 상황들이 이스라엘에게 이식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노예들을 착취하던 채석장에서 채취된 돌을 통해 우상을 섬기던 문명에 대한 거부가 하나님의 약속을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말씀 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별과 혐오, 폭력을 자아내는 우상 숭배의 문화를 우리의 삶으로 부터  떼어 내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과의 새로운 언약 체결속에 나타나고 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의 절기 속에서 찾아보기를 원합니다. 

 

무교절과 무교병

 

   무교절은 첫날에 유월절 식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무교절 속에 유월절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 둘은 하나의 절기로 간주합니다.무교절은 애굽에서 자유를 얻어 떠나온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베풀어졌던 이스라엘의 봄 축제였습니다. 이날에는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무교절은 일주일 동안 진행이 되는데, 칠일 동안에 무교병(고난의 떡)을 먹었습니다.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딱딱한 떡을 먹는데, 애굽에서 노예로 억압 당하던 고난을 대대로 기억하기위함입니다. 고난의 기억은 그 고통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신앙의 결단이었습니다. 칠일 동안 먹은 이유는 하나님을 통한 완전한  역사 즉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출애굽이었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 먹은 무교병은 그들이 곡물을 거두기 시작할 때 이삭을 한 단 드리고 나서 햇곡식으로 무교병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아무것도 혼합되지 않은 가장 순결한 것을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누룩이나 곰팡이는 물질을 변질시키기 때문에 하나님의창조힌 피조물을 죄로 물들게 하여 하나님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악으로 간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우상을 섬기게 하는 모든 요소는 사람의 마음에 스며드는 모든 유혹까지도 다 쓸어서 버리려는 신앙의 결단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변질시키는 악한 누룩은 사람의 마음 속에 자기를 드높이는 자랑과 교만을 일으킵니다. 교만한 자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 들어오면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듯 순식간에 공동체가 변질 되기에 지극히 경계해야 합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 갈라디아서 5:9) 오늘 우리도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별된 인생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초태생은 내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초태생은 '나의 소유'라고 선포하십니다. 초태생이 하나님이 소유라는 것은 출애굽의 사건고 연관되어 있습니다. 즉 이집트의 노예로 살아오던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께서 폭력과 억압 속에 살아오던 그들을 이집트의 폭력과 압제로부터 건지실 때 짐승과 가축부터 바로의 장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처음난 것들을 멸하실 때 이스라엘의 처음난 것들은 지키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어린양의 희생으로 처음난 것들을 건지신 것입니다. 초태생 이야기는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어린양을 통한 대속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어린양의 대속을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소유된 자들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 구원받은 이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헌신은 바로 이러한 은헤를 기억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무교절고 유월절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출애굽의 초태생들이 어린양의 희생을 통해 구원받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서 구원받은 백성임을 기억할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가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ㅈ기 몸을 주셨으니' 갈라디아서 1:4,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들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베드로전서 1:18,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디모데전서 2:6))

 

빈 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라

 

   우리는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말로만 하지 않습니다. 그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선물을 준비하여 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해야할 도리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말라는 것이 20절 후반부의 함의 일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무엇인가가 부족해서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감사의 표현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헌신은 은혜를 기억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는 자만이 감사를 표하고, 봉사를 하고, 헌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화) 은혜갚은 까치 이야기 - 이 이야기는 전북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어떤 선비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깊은 산골을 지나가다가 까치 떼들이 울부짖는 것을 들었다. 선비가 살펴보니 황구렁이가 까치 새끼를 잡아먹으려고 까치집을 공격하고 있었고, 선비는 구렁이를 죽여서 까치 새끼를 구해 주었다. 그날 밤 선비가 불이 밝혀진 기와집을 보고 하룻밤 묵으려고 청하니 예쁜 처자가 진수성찬을 차려 주며 선비를 맞이했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자 예쁜 처자가 먹구렁이로 둔갑을 해서 자기 남편을 죽였다며 선비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다. 그때 까치 떼들이 날아와서 종을 때리자 먹구렁이가 사라졌고 선비는 생명을 잃지 않고 과거를 보러 갈 수 있었으며, 그 후에도 잘 살았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한 마음을 기억하고 간직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빈 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라는 것은 이러한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고 나누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자연스레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고 있을 것입니다. 억지로나 강권함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