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입은 자로
출애굽기 34:5-9
들어가는 말
헌신은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과거의 마음을 청산하고 새롭게 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헌신은 아침까지 돌판을 준비하던 모세의 마음과 같이 여러분의 희생과 하나님을 향한 집중을 통해서 얻어짐을 기억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들판을 손에 들고 산 정상에 오르듯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가?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참 하나님 앞에 많이 서게 됩니다. 헌신(드릴헌, 몸신)이란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몸을 바친다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나 단순히 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바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을까요? 지난 주에 나눈 것처럼 모세는 두 돌판을 만들어서 손에 들고 산을 올라갔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갔을때 하나님께서 구름에 싸여 내려오셨습니다. 구름은 주님의 감당할 수 없는 영광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구름이 주의 영광의 광채를 가려주지 않았다면 그 앞에 선 사람은 다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조차 없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을 대면할 수 조차 없는 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던 존재들입니다. 그런 존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함께 서 계시기 위해서 내려 오셨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야훼'로 선포하고 계십니다. 즉 그들의 편에 아무도 없을 때 그들의 편에 서 계셨던 하나님, 애굽의 압제로부터 해방하신 하나님, 광야의 40년을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자신이라고 선포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가 그러한 하나님과 함께 서 있을 수 있게 된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헌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금송아지 배교사건 이후 깨져버렸던 하나님과의 계약을 다시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지금 모세와 함께 서 계십니다. 하나님과 함께 서 있을 수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와 함께 서 계시다는 것입니다. 구름 속에서 영광을 가리운 채 모세 앞으로 지나가십니다. 이 모든 조치는 모세를 죽지 않도록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배는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사랑이 박약한 곳에는 예배도 희박하다. 사랑이 깊은 곳에는 흘런 넘쳐 나오는 예배가 있다." 라며 오스왈드 샌더슨 목사는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사랑속에서 나온 예배에서 생성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감은 예배라는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모세의 만남은 사랑의 만남입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을 대면한다고 하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만남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에게 사랑의 만남을 허락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6절) 그것은 두려운 만남이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은혜와 복을 선포하십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지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았고,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백성들을 사랑했습니다. 특별히 모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와 친밀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는 친밀함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하십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신분 즉 어머니가 뱃속의 아이에 대해 품은 마음과 같은 마음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대할 때처럼, 하나님도 이스라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오늘도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름받은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은혜입은 것을 기억할 때 헌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는 결코 자신을 죄가운데 버려둘 수 없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합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7절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이 백성을 향해서 오래 참고 은혜를 베푸시지만 죄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것 없이 그 값을 치르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7절) 모세는 백성의 죄를 회개하고 이제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삶으로 헌신하며 나아가는 백성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9절)
나가는 말
모세와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허물을 고백합니다. 자신들이 교만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은총을 입은 백성이라 부르셨기에 악과 죄를 용서해주셔서 하나님의 백성, 계약 백성으로서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헌신은 우리의 과거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함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