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거룩하게 할 일
출애굽기 29:1-9
들어가는 말
습도가 높고 날이 더우니 짜증지수가 자꾸만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다 보니, 밖에 나갔다오면 나도 모르게 하는 일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을 찾아 씻게 되고, 방에 들어오면 거추장 스러운 옷들을 벗게되고, 그리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서 방안의 온도를 낮추는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러한 행동을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습도가 높고 짜증에 나 있는 저의 몸이 더위를 시키고 기분을 빠르게 전환해 내기 위한 노력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더위에 지친몸에 분위기를 전환하고 다른 기분으로 바꾸는 노력을 한다면 신앙인으로서 우리도 이러한 삶의 변화를 위해서 바꾸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신도 헌신예배이기도 한데요.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귀한 은혜를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위임식 준비물 : 수송아지 한 마리, 숫양 둘, 무교병 광주리
교회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입니다. 그 교회로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우리는 목회자를 세우고, 중직(장로, 권사, 집사)를 세우게 됩니다. 본문은 그 중직자를 세우는 예식이라 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예배를 인도하고, 모범이 될 제사장 직분을 통해 하나님을 섬길 사람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람을 세움에 있어서 모세가 제사장에게 해야 할 일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네가 그들로 하여금 나을 위하여 제사장 직을 그들을 거룩하게 만드는 일이다'라고 하십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거룩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몸을 씻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죄를 씻어내고, 정결한 마음을 갖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 두 가지를 위해서 사용되어지는 것이 3마리의 제물과 무교병 광주리입니다. 송아지는 속죄제를 위해, 염소는 번제 즉, 헌신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죄의 해결을 위해서 사용되어진 제물과 헌신을 다짐하며 드려지는 예물인 것입니다. 또한 무교병은 다른 교훈을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라서 섬기겠다는 다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식을 위한 제물을 준비함으로 인해 몸이 깨끗하게 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제사장의 예복을 입히라
제사장의 예복이 아름다운 것은 영광을 상징합니다. 즉 우리가 감당하는 직분이란 영광스럽고 하나님 앞에 받을 상이 영광스러움을 뜻합니다. 주님의 일군으로서 부름받은 우리 모두는 직분이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제사장은 장차 오실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옷을 입히라고 합니다. 옷이란 그 사람의 신분을 상징합니다. 군인은 군복을, 경찰은 경찰제복을, 검사는 법복을 입음으로서 이처럼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못을 입어야 합니다. 옷이 신분을 나타내기에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야 그리스도의 사람이 됩니다. 신분에 맞는 옷을 입은 사람은 그 신분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론과 아들들에게 제사장의 옷을 입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따라 백성들의 모범이 되고, 그들에게 제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22장에 임금의 잔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합당한 옷이 필요하듯,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서 거룩한 옷을 입음으로써 삶의 태도가 변화될 수있기를 소망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자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두 가지를 본문은 이야기 해줍니다. 첫째는 사명을 위해서 부름받은 자로서 단순히 외형적인 거룩함이 아니라 죄를 속죄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부름받은 자로서 이제는 이 전의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제사장이 신분에 맞는 옷을 입듯,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 중심의 삶으로 변화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로 옷입고, 복음을 전하는 일과 제자가 되는 일, 남을 돌보고 사랑하는 일에 있어서 충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제사장의 의복을 입고 세상에 나가 세상을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