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

우리에게 부족한 것

꿈지기의사랑 2022. 3. 13. 23:39

마가복음 10:17-31

 

들어가는 말

 

봄의 기운이 물씬 나는 시절이 도래했습니다. 사순절둘째주일이기도 하고 교단적으로는 청년주일이기도 합니다. 청년주일은 역사적인 1953년 제38차 교단 호헌 총회에서 청년주일로 성수할 것을 결의한 후 매년(3월 둘째 주일)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 (78년부터 6월 첫째 주일로 변경되었다가 83년부터는 3월 둘째 주일로 변경 되어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올해(2022)는 예순아홉 번째 청년주일입니다 청년주일은 청년선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관한 교회는 말씀과 기도로서 지원하여 기장 청년선교 활성화를 위해 연합하여 예배하는 주일입니다. 미래의 지도력이 곧 현재의 지도력입니다. 교회 공동체와 함께 신앙의 여정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안고 세상을 살아낼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으로 동행해주십시오.

 

한 가지 부족한 것

 

   예수님을 찾아온 한 부자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하고 질문합니다. 그러한 그에게 예수님은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자랑하듯 저는 어려서부터 계명을 다 지켜왔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시더니 그에게 한 마디 던지십니다. “그래 잘했구나, 그런데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너는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청년은 조금은 잘 못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는 영생이라는 것이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라고 여겨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생은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또 무엇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사람이 재물과 영예를 얻는 것은 그 사람이 하나님께 옳게 보였기 때문이요, 그 대가로 받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고로 부자 청년은 자신이 율법에 대해서 무흠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영생은 우리가 무흠하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인해서 주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율법을 통해서 구원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아가고 죄를 깨닫도록 돕는 안내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것 자체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율법을 지키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사고 속에 있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그들이 참으로 믿어야 할 것, 참으로 지켜야 할 것은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영생을 얻는 것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에베소에서 바울은 우리가 전에는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행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육체의 소욕을 따라서 살았던 죄인이었습니다. 그런 죄인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주시고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2:8-9)  청년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어떤 행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하신 행위이며 선물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가 되도록 움켜 쥐는 욕심

 

   하나님의 계명을 우리는 사랑의 계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여기서 말하고 있는 계명은 십계명을 말하는 것인데 그 십계명의 핵심적인 내용을 한마디로 한다면 사랑일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그 청년에게 네가 사랑하고 있느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이성적인 사랑은 했을지 모르나 행위의 사랑은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이란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 물질을 쌓는 것에 삶을 집중해온 부자에게 그에게도 사랑을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며 살 기회를 주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움켜쥐는 자가 가는 것이 아니라 베풀고 나누는 자가 소유하고 갈 수 있습니다. 영생이란 바로 사랑이신 하나님과 날마다 함께 하는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본성은 사랑이시기에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는 바로 그곳에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은 부자 청년에게 쌓는 것에 주력하지 말고 이웃과 더불어 가진 것을 나누며 살아갈 것을 말합니다.”예수게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이 사람은 물질적은 것을 많이 가진 사람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부자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5:13) 우리가 청지기라는 마음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할 때 물질은 우리에게 해로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전도서 5:15절은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것을 죽을 때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5:19) 더 많은 것, 더 풍요를 강요하고 자신의 직업이나 삶에 만족함을 누리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린 우리의 죄악이 우리의 청년들을 욕망과 욕심의 자리로 내몰고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미련을 버리고 하늘의 보화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의 보화란 바로 자신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 땅의 것과 하늘의 것 모두를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 것처럼 하늘이 것과 땅의 것을 모두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가리켜서 보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배를 우리의 몸에 소유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우리의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할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우리는 땅에 있는 것을 나눔으로 우리의 삶속에 있는 세상을 향한 마음 대신 하늘에 있는 보배를 소유하게 됩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부자는 그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슬퍼하며 돌아갔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능력으로 얻는 영생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영생을 소유하는 것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의 권위 아래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영생을 소유하기를 원하면서도 세상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영생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지 않고 물질적인 것들에 더 집중합니다. 부자는 자신의 물질 때문에 고민하며 돌아갔습니다. 이것은 비단 물질에 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어떤 것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인해서 영생을 소유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적인 가치에 더 집중하는 부자를 향해서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아무도 천국에 갈 수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의 실천을 도모하며, 나눔을 실천하면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이들을 향해서 사랑으로 그들을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죄 없는 자의 모습을 때가 아닌 죄인의 모습 그대로 일 때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영생(구원)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깨달으시고 우리는 그 은혜를 감사하며 우리의 삶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눔과 사랑의 실천은 천국을 가는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우리의 삶의 표현입니다. 아니 사랑이신 하나님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그러한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의 구원의 근본이신 하나님과 동행하시면서 영생의 기쁨을 소유하시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풀의 꽃과같이 지나가며 해가 드고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듯 우리가 쫓아가는 욕망과 욕심은 끝이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이나 우리의 삶이 영생의 길을 얻기를 원한다면 나눔의 기쁨과 즐거움을 깨닫고 진정한 기쁨과 평안은 물질의 많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그 물질을 나누고 기뻐함에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