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설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꿈지기의사랑 2022. 1. 1. 23:22

고린도전서 10:23-11:1

 

들어가는 말

 

  하나님을 위한 삶, 타자를 위한 삶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본적인 방향성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이들을 자신의 관점으로 규정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 본연의 이기심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이 보시는 관점으로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인다고 하면서 실제의 삶은 자신을 위한 것에 머물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타인의 유익을 위해

 

   그리스도인은 '나에게 가능함'보다 '남에게 유익함'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8장부터 이어진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와 관련된 논쟁'에 바울이 종지부를 찍습니다. 만물이 주님의 것이기에 그리스도인은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까지 포함해 무엇이든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허용되고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모든 것이 유익하고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남의 양심에 거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5-29), 무슨 음식이든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먹는 것은 비난받을 행동이 아닙니다. 그러나 무엇인든지 먹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나의 자유를, 남을 위해 제한하는 '절제'야말로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입니다.("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3) 우리는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그것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한다면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하고 살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 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타자를 위한 존재이기에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그들을 고려하고 그들이 시험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행동하는 삶이 필요하다는 것이 바울의 말입니다. 바울은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의 삶에는 넘지 않아야 할 선들이 있다는 말이요. 한계선이 있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행하는 자유로운 삶이 덕이 되는 삶이 되어야 하는데, 자신이 자유롭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행동하게 되면 그것은 방종이요. 해악을 끼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이기주의 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기의 유익만을 구하지 말고 타인의 유익을 구하며 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먼저 그러한 삶을 살았습니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고전 10:33)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이웃(타인)에게 덕을 끼치지 못하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을 행하지 않는 절제된 삶을 통해서 덕을 세우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양심을 따라서

 

   당시의 사회는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시대입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고기들은 대부분 우상의 제물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런데 그것을 그냥 먹으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음식의 출처를 알지 못했을 때는 그냥 먹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제물인 것을 알면 먹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양심적인 자제 때문이 아니라 양심적으로 살려고 애쓰는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나의 자유를 포기하고, 양심을 따라서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자유함이 타인의 폐가 되지 않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특별히 약한 자의 양심을 따라서 자유를 사용할줄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양심아란 결국 우리의 양심이 아니라 우리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는 그들의 양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양심에 걸리는 행동이라면 아무리 자유함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자유함을 포기함으로 믿지 않는 이들, 연약한 이들이 복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식이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약한 자들의 양심을 얻어
   어찌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고전 8:9-10)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남을 위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삶'과 연결됩니다. 바울이 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한 것은 많은 사람의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자기 유익보다 남의 유익을 구했고, 그 중 가장 큰 것은 영혼 구원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만 기쁘게 하려는 것은 아첨이요 간사함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고 그들의 유익을 구하며 그들을 기쁘게 함은 궁극적으로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신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바울은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즉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집착을 버리고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도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타인의 행복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도는 참 자유자가 될 때까지 자유를 선용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벧전 4:11)

 

나가는 말

 

   우리의 삶의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유익을 때론 포기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려 놓으심으로 하나님과의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유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모든 생명의 주인, 구원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의 자유를 포기함으로 그들이 복음을 알게 하는데 힘쓰며 그로인해 그들이 구원에 이르는 삶으로 인도하는 인생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바울의 삶이 그러한 삶을 사셨던 예수님을 본받았기에 우리도 바울이 걸었던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10: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