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하여2
고린도전서 7:10-16
들어가는 말
지난 시간에 우리는 결혼과 독신에 대한 바울의 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결혼이나 독신은 하나님께서 각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며, 결혼이 완전한 결혼으로서 육체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듯이 독신도 완전하고 성결한 삶으로서 영위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삶의 형태를 취하든지 음욕의 유혹으로부터 그들의 거룩한 신분을 보존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육체적인 쾌락이나 자신의 삶의 정당화를 위해서 오용되어 서는 안되며 하나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음행이나 방종을 벗어나기 위해서 하나님의 주신 선물인 결혼은 우리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결혼했다면 서로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며 영적인 조력자가 되어주어 온전히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결혼에 대해 말씀을 중심으로 한번더 이야기 해보기를 원합니다.
예화) 이혼율이 급증하는 한국 사회, 건강한 관계를 위한 3가지 비결(2021-10-01) 기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의 행복에 대한 연구를 보면, 개인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는 유전자와 건강한 인간관계다. 그중 건강한 인간관계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요소로, 약 40%의 행복이 인간관계의 선택에서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되도록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신뢰가 가능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는 일은 더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부부·연인 관계라면 관계 유지의 난이도는 급상승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사회 2019’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경우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율)이 2016년 기준으로 2.1명으로 OECD 주요 국가 평균인 1.9명을 넘었다. 하루에 적어도 300쌍의 부부가 남남이 된다는 뜻이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9위에 달하는 이혼율로 아시아에서는 1위이다. 인구의 숫자를 고려하면 한국의 이혼율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638852 | 하이닥
이혼율이 급증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이혼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금한다-믿는 자들끼리
결혼한 사람들은 서로를 버리지 말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것이 자신의 말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이라고 말합니다. 본절의 배경이 부부가 모두 그리스도인인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이 윤리는 창조 질서로서 모든 인류에게 적용되어야 하는 법칙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혼자 사는 것보다 함께 사는 것이 더 좋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첫 번째 공동체, 가정은 토브의 공동체였습니다. 아담이 하와를 처음 만났을 때의 고백처럼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을 만나는 환희의 순간. 하나님이 창조하신 남자가 하나님이 이끌어 오신 여자에게 나아갈 때의 가슴 떨리는 기쁨이었습니다. 아담은 하와를 통해서 자신을 보았고, 하와는 그의 본질을 만났습니다. 인간의 본질과 결혼의 본질을 설명하는 관계가 남자와 여자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는 서로 돕는 공동체였습니다. 부모된 하나님을 떠나서 남자와 여자로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 부부입니다. '살중의 살 뼈중의 뼈' 가장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 함께 함으로 진정한 하나를 이루는 관계가 부부의 관계입니다. '돕는 베필' 에제르로서 서로를 하나님을 향해 세워주는 관계가 부부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인간의 힘으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견해입니다. 결혼은 거룩한 연합입니다. 서로에게 끌리는 존재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끌어 오시는 사람을 만나는 결합입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동물적 결합이 아니라,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한 몸이 되는 순결한 공동체입니다. 서로에게 속해 있는 공동체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실제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특별히 신앙상의 문제로 이혼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바울은 신앙상의 갈등으로 인해서 어쩔수 없이 이혼하는 것은 허락하지만 그러나 그럴지라도 이혼은 될 수 있는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면합니다.
서로를 버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불신자와의 관계에서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발생한 문제로서 선교지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한쪽이 불신자일 경우 그가 당시의 타락한 문화 속에서 음란한 성적 방종에 빠져 살아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가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에게 피차'버리지 말라'(*μὴ ἀφιέτω , 메 아피에토/12절)고 명령합니다. 이는 10, 11절에 사용된 부정사와 동일한 의미로서 쓰여졌습니다. 그러나 이교도 배우자에 대한 이혼 문제는 앞의 그리스도인 부부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의미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들에게 있어서 이혼 문제는 이교도인 배우자에게 달려 있는데 만약 그가 결혼 생활을 계속하기를 '좋아하면/허락/동의'('συνευδοκεῖ , 쉬뉴도케이) 믿는 배우자는 능동적인 자세로 이혼을 요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는 남편이나 아내가 불신자라는 이유로 이혼하는 경우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것을 단호히 경계합니다. 바울은 이혼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두가지 들고 있습니다. 첫째, 신자와 결혼한 불신자가 거룩해 지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의 신앙을 통해서 감화를 받아서 그리스도인이 될 수도 있음을 말합니다. 바울은 이 경우에 신자가 구애받지 않고 헤어져도 되지만, 하나님이 신자를 그리스도의 화평 안에서 화목하게 하는 자로 부르셨다고 말합니다(15절;"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 5:18~19 참조) 둘째, 자녀를 거룩하게 양육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정은 자녀를 영적으로 성결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양육시키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혼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결혼생활은 구원의 기회
바울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여기서 이혼하지 않아야 하는 조금더 궁극적인 이유를 말합니다. 그것은 결혼이 불신자인 배우자를 구원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불신한 배우자와 결혼하도록 하신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를 먼저 구원의 장중에 불러주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원하시며, 그 중에서도 불신한 남편(아내)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나를 먼저 구원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그러한 기회를 나에게 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 4:16)
나가는 말
결혼에 대한 바울의 두번째 이야기 오늘은 이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았습니다.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만나 부부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그 만남을 소중히 알고 서로에 대해서 소중히 대해 주는 관계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세워진 믿음의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그 안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고 존중하며 세워져 가기를 바랍니다. 믿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이라면 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기회이며, 그들이 이혼을 종용하지 않는한 사랑으로 그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 가정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