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찬양예배설교

신광야의 시험6_만나 항아리의 교훈

꿈지기의사랑 2021. 9. 3. 20:46

출애굽기 16:27-36

 

들어가는 말

 

    만나를 통해서 우리가 매일의 영성을 배웠다면, 안식일은 하나님을 주권자로 인정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신을 위한 일용할 양식을 위한 노동을 포기하고 하나님 주인 삶은 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마음에서만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날들과 구별되어서 쉼을 통해서 생명이 소생하게 하고, 생명을 살리며, 노동을 쉬게하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날에는 들판에 나가 만나를 거두려 노력해도 결코 거둘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여전히 들판에 나가는 불신앙적인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만나 항아리를 준비하게 하신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식일과 불순종하는 백성들(27-30절)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언약을 맺을만한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고 계십니다. 백성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의 백성들이 지도자에 대한 원망을 일삼았고, 애굽에서의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믿음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모세가 만나를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한 것에도 온전하게 순종하지 못합니다. 내일에 대한 염려 때문입니다. 물질을 비축해 두려는 열망이 너무 강합니다. 안식일을 위해 두 배로 거두라고 하셨음에도 또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27절) 습관에 빠져서 내일도 당연히 만나가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모세가 말한 것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모세를 대표로한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28절)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자들은 이스라엘 민족 중 일부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대상으로 책망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대하실 때는 한 개개인으로 상대하신 것이 아니라. 민족 전체를 한 공동체 단위로 간주하여 취급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들로 하여금 광야 생활 중 당신의 말씀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호 유대성을 갖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을 지키는 과정에서 서로 권면하고 위로하여 한 사람도 낙오됨이 없이 민족 전체가 말씀을 준행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만나를 간수하라(32절)

 

    만나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고 합니다. 만나(만/מָ֑ן)는 (까드/גַּד֙)라는 식물의 씨앗과 같이 하얀색이었습니다. 칠십인 역에서 번역할 때 까드를 "코리온"으로 번역했습니다. 이 코리온은 고수풀을 가리킵니다. 이 식물은 한해살이풀로, 키가 30~60 cm까지 자라고 6-7월쯤에 하얀 꽃이 피며 9-10월쯤에 열매를 맺습니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시리아입니다. 잎은 녹색이지만 꽃이 하얗게 핍니다. 서리처럼 잔 알갱이이며, 고수풀의 씨앗에 견주고 있습니다. 만나의 색과 맛은 꿀에 담근 과자와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간수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금방 율법을 실천하는 성품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다 보면 그것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사라져가고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잊기 쉬운 것이 사람의 모습입니다. 믿음없이 행하는 백성들을 바라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교육자료가 필요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만나를 오멜에 채워서 간수하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뒤에 설명이 되어지는데요, "너희의 대대 후손을 위하여>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것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백성들을 바라보시면서 하나님은 보존물/간수물(미쉬메레트/מִשְׁמֶרֶת)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셨던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후손들에게 보존물로서 보여주기 위해서 오멜(2.2리터)의 그릇에 담아 보존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만나 항아리에 간수하라(33절)

 

   대대에 이르는 후손들은 이 항아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하나님의 은혜일 것입니다. 배고파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셔서 광야에서 살았다는 놀라운 구원의 은총을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인 줄로 깨닫지 못했다는 불민함-어리석고 둔하여 민첩하지 못함-을 '만나'라는 이름을 통해서 다시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불민한 조상들을 택하셔서 자녀로 삼으시고 제사장나라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역사는 후세가 대대로 익히고 익혀야할 것임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이지만 그들이 구원받은 것은 오직 야훼 하나님의 자비로우심과 인내하심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그들은 그 항아리와 그 안의 만나를 바라보며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가난안에 도착하여서 그 땅의 양식을 먹기까지 무려 40년의 세월 동안 하나님은 광야의 그들을 만나를 통해서 먹이신 것을 기억하며, 그들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나가는 말

 

   지난 6주동안 신광야의 시험이야기를 나누면서 백성의 어리석음과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불순종하는 백성들, 믿음없이 목이 곧은 백성으로 살아온 그들이지만 하나님은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하셨고, 그들을 40년동안 먹이시며, 그들의 후손들에게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신 바로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만나 안에 담겨 있고, 그 은혜는 여전히 우리에게도 주어지고 있다는 것을 후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보여주시기를 원하셨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매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