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설교

그리스도 예수 위에

꿈지기의사랑 2021. 8. 7. 23:58

고린도전서 3:10-15

 

들어가는 말

 

   지난 주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통해서 각자의 역할을 위해서 부름받은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하는 것에 대한 말씀 나누었습니다. 동역자이기게 누가 누구의 위에 설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을 마음, 세상의 마음을 버려야 하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의 일은 하나님의 몫이며,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함께 수고하는 자', '함께 일하는 자'라는 것을 기억함으로 교회는 분열이 아닌 연합의 기쁨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함께 수고하는 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의 기본 터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을 중심으로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의 터전(10-11절)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9절) 성도들을 향해서 하나님의 집이라고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개척자였기 때문에 스스로를 교회의 터를 닦은 사람으로 소개를 합니다. 반면 아볼로와 게바 등은 바울이 세운 터 위에 건물을 세워 나가는 사람으로 비유를 하지요. 바울은 자신을 지혜로운 건축자에 비유합니다. 지혜로운 건축자는 기초공사를 잘합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집을 세워도 금새 무너질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 7:27) 기초공사가 튼튼한 건물은 비, 바람, 홍수가 와도 무너지지 않고 굳건하지만 그렇지 못한 건물은 이내 무너져버려 낭패를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인생이 세워지는 모습을 바울은 집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번 밖에 세울 수 없기에 우리는 그 집을 지을 때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서 건축자와 같이 신앙의 터전을 닦는 이가 되었다고 밝힙니다. 그 터전은 다른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즉 그는 자신의 신앙의 근본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집을 지을 때 그 기초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무너지듯이 우리의 신앙의 중심도 바르게 세우지 않으면 우리는 교만(혹은 자만)에 빠지거나 공로의식에 빠져서 유혹에 흔들리게 됩니다. 바울은 그 기초를 예수그리스도라 밝히는데 이것은 그가 2장 2절에서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엿음이라"는 그의 말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기초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요. 그의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다른 기초위에 건물을 세울 수는 있으나 그러나 그것은 교회일 수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세워졌기에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걸어 가신 신앙의 삶과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신앙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할 것인가?(12-13절)

 

   바울은 자신이 유능한 건축가 처럼 하나님의 건물을 세우는 기초를 세웠다고 말합니다.(10절) 건물은 기초를 놓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놓여진 기초위에 각종의 재로를 사용해서 구조를 세우고 건물을 만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은 건물의 기초를 놓았고 다른 이들은 그 놓여진 기초위에 건물을 세우는데 그 건물을 지을 때 어떻게 지을 것인지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이미 놓여진 기초는 바꿀 수 없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위에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건물을 짓느냐에 따라서 그 건물의 가치나 느낌 등이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요즘에도 건물을 지을 때 판넬, 철강, 나무, 콘크리트, 벽돌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건물을 짓게 됩니다. 바울도 본문에서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12절) 라고 말합니다.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집을 지을지는 각자가 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오늘도 살아갑니다. 우리의 신앙의 터전은 그리스도 예수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신앙정신(삶) 위에 세워진 교회이기에 우리가 삶을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매일의 삶은 그리스도 예수의 기초 위에 재료를 가지고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어떠한 신앙의 길을 걸어가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바울이 제시한 것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불에 견디는 것-금, 은, 보석이고 다른 하나는 불에 견디지 못하고 타서 사라져 버리는 나무 풀, 짚입니다. 우리는 무엇으로도 집을 지어갈 수 있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서든 우리는 걸어갈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금, 은, 보석이라 표현한 것은 가치있는 것, 중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한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하여 십자가의 말씀의 길을 걸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살아가는 삶의 걸음을 말합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는 삶을 말합니다. 성령의 나타나 심과 능력을 믿는 신앙의 삶을 말합니다. 반면 나무, 풀, 짚은 어떻습니까? 영원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흔들리며, 쉽게 사라지는 것들을 말합니다. 세상의 지혜를 따라가는 삶을 말합니다.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시대의 철학, 학문, 헛된 속임수와 같은 것을 따라가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는 어떤 재료를 건축의 자재로 사용해야 할까요?

 

재료사용에 대한 평가 : 평가 도구는 불(14-16)

 

   최근 소방법이 개정이 되는데요, 건물의 마감재나 외장재등을 사용할 때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소재를 사용하라고 법이 개정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어겼을 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법이 개정되고 있습니다. 바울은 신앙 공동체인 교회의 모습에 이러한 것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각종 재료를 가지고 그리스도 예수라는 기초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평가받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각 사람이 일한 성과, 살아온 삶에 대해서 그 성과를 시험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건물에 불연소재를 잘 사용했는지 확인하듯, 불로서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 시험을 견디면 우리는 상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운동선수가 어렵고 힘든 훈련의 과정을 견뎌냈을 때 좋은 성적이라는 선물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5년동안 수없는 시간을 피와 땀을 흘리며 기량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 때로는 몇초 때로는 몇시간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서 메달을 획득하며 눈물짓는 장면들이 텔레비젼 화면 너머로 보였습니다. 괴롭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견디 보상이 그들에게 메달이라는 영광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너희의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7) 마태도 같은 말을 합니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한복음 5:29)  불에 견디면 상급을 받습니다. 반면에 불에 견딜 수 없는 것이라면 그는 해를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편에 서시겠습니까? 자신의 신앙을 잘 점검하고 더 견고한 신앙으로 온전히 세워져 갈 때 심판 때에 그에 합당한 상을 주실 것입니다. 공력이 무익하여 없어져 버리는 사람은 그리스도께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을 갖고있지 못하므로 단지 구원만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도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아서 쉽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라는 신앙의 터전 위에 세워진 집입니다. 하나님의 집으로서 우리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터전 위에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떤 삶을 살던지 우리는 우리의 자신 만의 신앙의 길을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에는 하나님께서 불 심판을 통해서 책임을 묻게 될 것입니다. 그 불 심판에 공력이 무익하여 없어져 버리는 사람은 그리스도께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을 갖고있지 못하므로 단지 구원만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지 않도록 우리의 집을 짓는데 좋은 재료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그리스도의 견고하신 터 위에 끝까지 믿음을 지켜 주님 앞에 칭찬받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