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찬양예배설교

개구리 재앙

꿈지기의사랑 2021. 3. 7. 13:03

출애굽기 8:1-15

 

들어가는 말

 

   지난 주 우리는 애굽에 내려지는 재앙의 목적은 바로왕과 애굽인들에게 하나님께서 '해방의 하나님' 생명의 주인이심을 가르치기 위함이라는 것. 권력자의 노동력 착취 아래에서 힘겨워하는 그들이 참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게 될 것에 대한 말씀임을 깨달았습니다. 더이상 그들을 착취하는 하나님 이 아닌 참 생명을 줄수 있는 분이 해방의 하나님 야훼이심을 배웠습니다. 그들을 바로의 손으로부터 구원하실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 그리고 바로 왕에게 그런 자신에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순종하지 않는 바로

 

 바로는 자신의 백성들이 고통 속에 있음에도 그들을 외면하고 관심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술사들이 모세와 아론이 행한 요술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거만하여 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살하고 말았습니다. 첫째 피 재앙을 보면 마치 바로왕은 그 피해로부터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여집니다. 왕궁으로 돌아가서 재앙에 대해서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는 것으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까닭에 그는 모세와 아론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들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온 거만함과 오만함 속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다시금 보내서 하나님의 굳은 의지를 다시 한번 알리고 있습니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1절) 이제는 그들이 바로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가 폭력을 통해서 억압해도 무방한 존내들이 아니라, 그의 밑에서 종노릇해야 하는 노예들이 아니라는 것을 선언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제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자유인임을 선언하시고 계십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바로왕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선언하고 계신 것입니다.

 

불순종의 댓가 : 개구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계속해서 거절하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께서 친다고 말씀하십니다. 징벌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일 강이 개구리로 가득 차 우글거리게 된다하십니다. 개구리들이 뭍으로 올라와서 모든 애굽인의 '침대', 요리하는 '화덕', 요리하는 '그릇'에 가득할 것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그 대상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왕, 백성, 신하입니다. 개구리가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의 집, 부엌, 식기에 들어가며 그들  자신에게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론이 애굽의 물들에 손을 펴자 그곳으로부터 개구리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역시도 애굽의 요술사들이 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더욱더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애굽에 개구리가 더 창궐하게 된 것입니다. 재앙은 더욱 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자들은 꾀를 내면 낼 수록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입니다. 개구리는 당시의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숭배되던 개구리(헤케트 여신)-나일강이 범람하고 나면 개구리가 많이 생겨나서 그것으로 인해서 풍요를 상징한다고 믿었다고 한다.-입니다. 신적인 존재로 숭배받던 개구리를 야훼 하나님의 뜻대로 만들어 내시고, 그것들을 사용하여 애굽 백성들과 신하들과 바로왕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려는 의도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게 하려고!

 

    개구리 재앙이 더욱 심해지자 파라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합니다. 재앙을 그치도록 기도해 주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스라엘을 내보낼 터이니 야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바로왕의 요청에 대해 언제 기도하는 것이 좋은 지를 묻습니다. 그것은 개구리 재앙이 그치는 때가 곧 기도한 때와 일치하는 것을 파라오가 보고 그 재앙의 원인이 하나님이시며 그것을 거두어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는 그 상황임에도 바로왕은 지금 당장 기도해달라고 요청하지 않고 '내일 기도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여유를 부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음속으로 이 고통을 벗어날 묘책을 궁리하는 시간이 더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장석정은 "자연적으로 개구리들이 사라질 수 있고, 또 술객들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개구리가 사라지는 시간도 바로가 알게 원하는 시간에 맞추면 야훼 하나님께서 하신는 권능임을 알게 하려는 의도"라 설명합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재앙에는 하나님의 교육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피재앙은 창조의 주이시고, 해방의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재앙에도 알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하십니다. 그들은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우리의 '하나님 야훼와 같은 신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모세는 바라고 있습니다.기도하는 시간에 개구리가 사라지고, 하수에만 개구리가 있게 함으로써 견줄만한 상대가 없는 권능의 존재이심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모세가 기도하자 집, 마당, 밭에서 나와 죽어서 무더기로 쌓았더니 악취가 났다고 말합니다. 개구리는 바로가 원하는 시간에 모두 있던 장소에서 사라졌습니다. 즉 재앙은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바로의 마음도 잠시 금새 굳은 마음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뜻을 어기게 되는 것을 봅니다.

 

나가는 말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종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변화되어서 종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집스러운 마음이 하나님의 뜻대로가 아니라 내 뜻대로 살아가는 불순종을 낳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도록 하나님의 매를 들기도 합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과 같은 분은 없기에 하나님께 순종해야 함을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