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

고향가는 길

꿈지기의사랑 2008. 9. 13. 23:43

예레미야 17:5-8

 

고향을 떠나 있기에

 

   "인생이란 고향집으로 향하는 여행이다. "- 헬만 멜빌레는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고향을 향해서 달려가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고향을 향해서 달려간다는 말을 뒤짚어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고향을 떠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서 살아가는 것이 그리 녹녹지 않기에 우리는 늘 고향의 향수와 고향의 따스함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본향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본향 영원한 본향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은 그 어떤 것으로도 지워지지 않은 인간됨의 본질이다. 본향에 대한 갈망은 손상된 삶에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데 손상이 깊을수록 더욱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 갈망은 사람들이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암시하는 지표가 된다. 돌아간다는 것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잃어버린 삶의 중심을 찾는 것이다. 영원한 본향을 찾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안식과 평강 희망을 찾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새로운 의미와 가치 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한다. 더욱이 그들은 이 현실에 살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을 초월해 갈 수 있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영성과 삶, 임영수, 홍성사)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십니다. 그런데 그 본향에 우리가 머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마음으로 고향을 떠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몸이 비록 고향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고 해도 그들의 마음이 고향을 떠나면 그 사람은 고향을 떠나 있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이 땅에 머물러 있지만 우리의 진정한 고향은 이 땅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의 유다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떠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5절)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태도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떠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고향을 등지고 떠나 있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고향을 향해서 달려가야 함에도 본문에 나오는 유다는 고향 되시는 하나님을 떠났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네 자녀가 나를 버리고 신이 아닌 것들로 맹세하였으며 내가 그들을 배물리 먹인즉 그들이 간음하며

    창기의 집에 허다히 모이며"(예레미야 5:7)

 

   하나님을 떠난 그들의 삶의 태도는 결국 그들이 하나님의 채찍을 맞도록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타향살이의 설움

 

타향살이 中에서/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 보니 고향 떠난 십여년에 청춘만 늙어 부평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 쪽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 봄도 푸르련만

 

   고향을 떠나서 살아가는 인생의 고달품과 설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난지 십여년 만에 청춘만 늙어갔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난 삶의 고달품을 가사 깊이 뭍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풀과같은 신세가 기가막히다고 노래하고 있지요.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인생역시 이와 같습니다. 삶의 기쁨과 즐거움은 사라지고, 하나님을 떠난 순간부터 고난과 괴로움의 연속이 되는 것이지요, 본문에서도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을 떠나고 범죄한 유다의 모습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6절)

 

   벌판과 같다는 것입니다. 소금기가 많아서 풀한포기 자랄 수 없는 곳이요, 뙤약볕만 뜨겁게 내리쬐는 광야와 같은 곳이기에 그곳에서 어떤 행복을 찾을 수 조차도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닥이 갈라져서 아무것도 자랄 수 없고 오직 먼지만이 풀풀날리는 땅과 같이 메말라버린 심령, 기쁨이 사라진지 오래된 곳과 같은 심령으로 살아가기에 그 인생에 행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가시떨기와 같다고 말합니다. 가시처럼 찌르고 모 나있는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 재미없고, 행복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러한 삶을 사랑야 하는 것일까요? 그 길밖에 없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예레미야는 참된 본향, 우리의 고향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고향가는 길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인생,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을 찾아가는 인생이 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고향을 찾아올까요? 지금 살아가고 있는 곳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왜 고향을 향해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곳에 가족이 있기 때문이요, 그곳에 부모가 있고, 사랑과 위로가 있기 때문에 고향을 찾는 것입니다. 그 길이 어렵다고 포기합니까? 오다가 돌아갑니까? 아니지요, 때로는 열시간이 넘도록 그 길을 다려서 고향을 향해와 가족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그 짧은 순간을 기뻐합니다. 예레미야를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쁨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8절)

 

   뿌리가 강변에 놓여 있다는 것은 갈함이 없고, 늘 풍성한 은혜가 넘치는 삶을 말합니다. 어떤 더위와 기근에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고 오히려 푸른 잎을 내며, 풍성한 결실을 내는 나무와 같이 우리의 인생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은 강변에 뿌리를 둔 나무와 같이 생명이 넘치고, 원기가 왕성하며, 기쁨이 넘치는 삶이요, 구원의 은총을 누리는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영원한 본향되시는 하나님을 행해서 어렵고 힘든 길이라 할지라도 믿음으로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시편 34: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