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됨과 행복
마태복음 5:1-12
나아가라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산상수훈(마태복음 5장-7장)이라고 불리우는 부분 중 첫 부분입니다. 본문은 '제자 됨'이 어떤 인격과 삶을 요구하는 것인가를 명쾌하게 보여 주는 원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닮기를 사모하는 사람은 날마다 이 교훈의 거울에 자기를 비춰 보면서 순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용수들은 대형 거울 앞에서 날마다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거울에 비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잘 못되 부분을 고쳐 나가고 정확하고 바른 동작을 연습하기 위해서 날마다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본다고 합니다. 우리는 예수의 제자로서 작은 예수가 되어 가자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그의 말씀에 우리의 삶을 비쳐가면서 작은 예수로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작은 예수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보고 잘못된 삶의 태도를 보기 위해서는 거울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의 거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 앞에 모여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왜 제자들에게 국한해 설교하셨을 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로 작정한 제자들만이 받을 수 있는 가르침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1절)
말씀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앉으셨을 때 나아온 사람들은 수많은 무리 중에서 제자들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 중에서 작정하고 따르기로 결단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앞으로 예수와 무리의 중보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여덟 가지는 사실 예수님 자신의 성품을 가리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혹자는 '팔복'을 '예수의 초상화'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팔복을 가르치신 목적은 "너희는 나처럼 되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천국에 들어갈 목적으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그의 뜻 가운데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뜻 가운데 살아감으로 그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제자의 의미가 스승의 뜻을 가르침 받아 그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며 해를 닮아가듯, 어린 아이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닮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가정 폭력이라든지, 음주라든지 이러한 모습들을 자주 접하고 자란 아이는 그것을 싫어하고 미워하면서도 그러한 삶이 자연스레 몸에 베이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바라보고 그 성품을 행함으로 그 성품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복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기에 본문에서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라는 말이 8번이나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로마서 14:17-18)
주님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원하시는 뜻을 온전히 깨달을 때만, 그리고 그 뜻을 따라서 살아갈 때 우리에게는 제자로서의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자로서의 바른 자세를 얻고, 제자의 온전한 삶을 걸어가는 것이 됩니다. 즉 구원받은 사람으로서의 바른 삶의 모습을 얻어 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러한 삶으로 나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디모데전서 4:5-6)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닮아 가라
모 방송에서 하는 위기의 가족을 화해 시키는 방법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바꿈으로, 생활 태도를 바꿈으로 행복을 되찾아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상대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가 바뀜이 없이 그 사람을 이해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위기의 가정은 상대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 하지 않고 서로에게 문제가 있고, 상처를 주었다는 것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바로 이해하고 그가 생각하는 것(뜻)을 바로 앎으로, 나의 모습에 그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바꿈으로 인해서 화해하고 변화해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자란 어떻게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서 가능합니다. 팔복이란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우리의 삶이 행복한 삶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의 마음이 아니라, 상대의 태도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나의 태도를 바꿀 때 삶이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말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
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 4:22-25)
우리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를 닮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비롯 힘겹고 버겁다 하더라도 진정한 행복을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인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성품을 닮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일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날마다 우리에게 신앙의 훈련을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후 4:7)
날마다 그리스도의 성품을 우리의 삶에 채우기 위해서 자신을 연단하는 신앙의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 제자로서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