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낮예배설교

온유의 열매를 맺는 사람

꿈지기의사랑 2008. 5. 24. 23:15

민수기 12:3

 

   성령의 열매 중에 온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온유함이 지면의 어떤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는데 성서는 그 사람을 모세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온유함이란 무엇일까요?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뜻입니다. 온유란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온유라는 것은 고집을 꺾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마음이 강퍅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것은 짐승이 그 주인이 이랴 했을 때 가야하는 데, 네 다리로 버티는 것을 말합니다. 그 때 기다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몽둥이입니다. 그런데 온유라는 것은 주인이 이랴 하면 그것에 따라서 가는 것입니다. 말은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의 힘을 마력이라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말이 힘이 있지만 주인의 작은 움직임에 가기도 하고 서기도 하는 사람이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과연 온유한 사람입니까? 그는 동족간의 싸움에 동족을 쳐서 죽이기도 했습니다. 시내산에서 금식기도 후에 내려 오다가 동족들의 죄를 보고 돌판을 던질 정도로 성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무릎 꿇고, 하나님이 원하시면 가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것에 따라서 살아가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러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성령님과 친해지고, 성령의 역사 안으로 들어가고, 성령충만하게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란 태도가 된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첫째, 예배입니다.

   예배의 무릎을 꿇고 예배에 진심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예배란 무릎 꿇는 것, 기도도, 찬양도 무릎 꿇는 것입니다. 예배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무릎 꿇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늘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그는 애굽에서 배웠던 어떤 지식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려고 애쓴 사람입니다. 그는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님을 향해서기도하는 즉 예배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백성들이 원망할 때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출 15:24-25)

 

또한 아말렉과의 전쟁속에서도 그는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는 모습을 보입니다.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출 17:15)

 

   그렇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의 태도, 즉 온유함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 속에서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더욱 쓰임받았고, 하나님은 그러한 그의 태도를 온유하다고 인정하신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을 깨닫고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애쓰는 인생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한 태도가 무릎 꿇음이 그로 하여금 지면위에 가장 온유한 자라는 이름을 받게 하였습니다.

 

둘째, 사역입니다.

   사역 속에서 우리의 모난 모습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이 드러남으로 인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드러난 만큼 치유되고, 회복됩니다. 그리고 사역 속에서 발견되는 것은 나의 연약함, 나의 무지함, 나의 지혜 없음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더욱 무릎 꿇게 되고 사역을 더욱 아름답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 속에서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그가 사역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노라고 하는 고백입니다. 이러한 고백이 있는 사람, 그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십니다. 모세는 스스로 하나님의 사역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민족을 구원하려는 해방의 역사를 이루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동족을 죽이고 마는 오류를 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으로 그는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40년후 광야에서 떨기나무에서 그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그는 다시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떨기나무처럼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없노라고 말하는 모세를 발견합니다. 오만함 속에 있었던 그가 겸손한 자의 모습으로 다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온유한 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사랑받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 태도가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사랑을 많이 받으면 버릇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지 않아서 버릇이 없어집니다. 사랑을 받으면 여유가 있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면 태도가 된 사람이 됩니다. 누군가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 사람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다는 확신을 가지면 하나님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는 태도가 만들어집니다. 남녀 간에 누군가 나를 무조건 사랑한다고 생각되어지면 그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대로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울 역시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믿는 이들을 핍박하던 사람입니다. 주님을 모르고 율법에 얽매여서 그의 일생을 살아야만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메섹 도상에서 그를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합니다. 그는 이렇게 그 사랑받음을 기억하며 다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주의 사랑을 받은 그는 온 생명을 다 하여 주님을 위해서 삽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어떤 것을 드려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0-21)

 

   모세 역시 본문 속에서 아론과 미리암의 비방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원망하고 저주하기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모습, 예배하는 모습을 간직합니다. 미움이 그 안에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민 12:13)

 

   모세가 온유함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예배를 통해서,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나누는 삶을 통해서 우리의 태도가 변화되어 온유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