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합시다
데살로니가전서 5:18-19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러한 절기를 맞이해서 이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보여주신 감사한 은혜들을 기억하며, 더욱 감사하며 살아가기 위해 결단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感謝)란 생각하는 것입니다.
감사란 사전적인 의미를 보자면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한자로는 느낄감에 사례할 사자가 사용되었습니다. 즉 감사라는 말은 말 그대로를 풀어보자면 감사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사례를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영어로 추수감사절을 Thanksgiving이라고 합니다. 즉 감사한 마음을 보답한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감사라는 말은 Thank라는 말은 생각한다는 뜻의 Think와 같은 어원에서 시작되어진 말입니다. 즉 다른 말로 하면 감사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라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윌리스 P. 킹이라는 분도 자신의 설교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Gratitude)란 말은 “은혜”란 말과 어원이 같다.
은혜란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한 없는 자비를 의미하는 말이다.
감사(Thanksgiving)란 말은 “생각한다”라는 말과 어원이 같다.
그래서 감사한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감사라는 것은 우리를 향해서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보여주신 것들에 대해서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번 우리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는커녕 불평과 불만으로 늘 가득차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것을 기억하기 보다는 지금 없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고 불만을 늘어놓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감사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은혜에 대해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의 삶을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감사하는 마음, 생각없는 우리의 삶에 태도가 이방인과 같은 것이며,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불신앙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우상숭배와 같은 죄악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로마서 1:21)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생각은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감사입니까? 원망과 불평입니까? 여러분과 저의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 위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혹 지금까지 원망과 불평이 우리의 삶을 지배했다면 이시간 이후로 우리의 삶이 감사로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한결 같이 감사하라
한결같은 감사를 말합니다.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 어느 때든지 그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좋은 일을 통해서 만이 아니라 모든 삶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범사란 모든 삶을 말합니다. 좋은 조건이 있을 때문이 아니라 없을 때도 말하는 것입니다. 늘 한결같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라는 복음 성가는 이러한 우리의 삶에 대해서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가사 중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응답 하신 기도 감사 거절 하신것 감사
헤쳐 나온 크신 은혜 모든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한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때도 거절하신 때도, 아픔 중에도 기쁨 중에도, 절망중에도 위로 중에도 언제 어느 때 어떤 상황 속에서도 관계없이 하나님의 행하신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진정한 감사인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주는 가사입니다.
뇌성마비이면서도 하나님이 주신 영감어린 시를 써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송명희 시인도 이러한 시를 통해서 감사에 대한 깊은 마음을 전합니다.
못하면
오늘도 감사하지 못하면
내일 감사하지 못하고
지금 기뻐하지 못하면
후에 기뻐하지 못하며
이제 찬양하지 못하면
항상 찬양하지 못한다
오늘을 감사하라
내일도 주시리라
하루를 기뻐하라
영생을 얻으리라
항상 찬양하라
살아 있으리라
우리가 드리는 한결 같은 감사에 대해서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그 감사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감사의 조건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렇기에 바울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참 뜻을 전하기를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19-20절)
이 은혜를 누리시는 여러분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어떤 것이 주어졌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음에도 즉,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의 삶에 늘 무엇인가가 주어졌기에 하는 감사가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고난과 어려움이 왔을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화) 하이패밀리 평생교육원 김향숙 원장의 시어머님의 감사이야기
어머님이 크게 다치셨다. 커다란 돌덩이를 장독대에 옮겨놓으려다 손이 미끄러지면서 그 무거운 것이 왼쪽 발등에 떨어진 것이다. 발가락들은 마디마다 문드러지고, 발등은 힘줄과 근육이 찢겨져 피투성이가 되었으며, 여기저기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급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도착한 남편과 나를 맞이하는 어머님의 얼굴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과는 달리 평안해 보였다. 손을 꼭 잡으며 하는 어머님의 첫마디는 뜻밖이었다. "야들아, 생각 좀 해봐라 얼마나 감사하냐, 너희들 얼굴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잠시 후, 식사준비를 한다며 앞치마를 두르는 며느리를 보며 또 말하셨다. "아가, 얼마나 감사하냐. 두 발 안 다치고 한쪽 발만 다친 게 말이다." 냉장고에 준비해둔 장어국을 꺼내며 또 말하셨다. "참, 생각만 해도 감사하지, 힘있는 오른발 안 다치고 힘없는 왼발 다친 게 말이다. 오른발 하나로 이렇게 기어 다니며 할일은 다 하잖냐?"
바울도 동일한 경험을 빌립보의 감옥 속에서 합니다.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던 바울과 실라에게 고난이 찾아옵니다. 감옥에 갇히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감옥게 갇혔지만, 고난을 겪었지만,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송을 부르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김향숙 원장의 시어머니의 감사 속에서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를 만나게 됩니다. 진정한 감사란, 어떤 환경이나 처지가 우리의 모습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이것이 진정한 감사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감사가 늘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께 감사하라-송명희
눈물을 주신 주께 감사하라
고통을 주신 주께 감사하라
시험을 주신 주께 감사하라
눈물을 흘리게 하시고
고통을 알게하시며
시험을 당하게 하신 주께 감사하라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을 거두고
고통이 있은 후에는 안식이 있으며
시험이 있은 뒤에는 승리가 있으리라
눈물이 있으면 주께 감사하라
고통이 있거든 주께 감사하라
시험이 있으니 주께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