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도회설교

병든자에게 의원을

꿈지기의사랑 2007. 4. 25. 14:27

마가복음 2:13-17

 

   가끔 어르신들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팔도 아프고, 다리도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안아픈 곳이 없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느 병원에 가면 어디에 용하고, 어느 병원에 가면 어디에 용한 의사가 있다고, 그곳에 가서 치료받아서 좋아졌다고 하면서 다른 분들에게 소개해 주시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여기 저기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의사, 좋은 병원을 소개해 줌으로써 그분들의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바라보고 함께 치료받는 모습들을 보곤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께서도 꽤나 유명한 의원으로 통하지 않았나요? 예수님을 만나면 고침을 받고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을 보고, 배고픈 사람들이 배고픔으로부터 회복되는 모습들도 성서를 통해서 우리는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인해서 인생의 변화를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바로 우리가 그러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아닙니까? 본문 속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바닷가로 나가시매 무리가 다 나아왔거늘"(13절)

 

예수님은 어떤 처지의 사람이 예수님께로 나오든지 그들을 외면치 않으시고 언제나 영의 양식과 좋은 것들로 채워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오셔서 하신 일들 속에도 역시 무리를 가르치고, 고치시고 복음을 전하신 일이 주 사명이셨습니다.

 

레위를 만나다

 

   본문에 레위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세관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분명히 삶의 형편상으로는 어려운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주님이 찾은 사람들은 가난한 자이든지, 소외된 자이든지, 병든 자들이었습니다. 레위는 아마도 소외된 자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세리들은 대부분 불의하고, 부자이며, 로마의 앞잡이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역자요, 착취자로서 그들과 상종하기를 꺼렸습니다. 즉 따돌림을 당한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모습 속에서 영적인 목마름을 가지고 있고, 상처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부와 명예는 가지고 있었을지는 몰라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잃어버린 영적인 중병에 거린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러한 레위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는 그 시대의 따돌림 당하고, 외면당하고, 소외된 사람의 전형이었습니다. 동족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고, 손가락질 당하는 불쌍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를 만나주셨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아무도 함께 하려 하지 않았던 바로 그를 불러 제자를 삼으신 것입니다.

 

병든자와 소외된 자들의 친구 예수

 

   예수님은 영적.육적인 죄에 허덕이는 사람들, 외면당하는 이들의 친구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육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의사가 아니라 그들의 영과 육, 전인격을 치유하시는 의원이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병은 단순히 질병을 가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가진 사람들도 포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된 우리를 병든자에 비유하시고, 자신을 의원에 비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처럼 병든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고 따뜻한 의원이셨습니다. 그들의 병을 고치실 뿐 아니라 그들을 본래의 자리로 회복하는 참 의원이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며 교재하시는 모습이 자신들의 예법에 어긋남을 지적하면서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

    (마태복음 11:19)

 

   그러나 예수님의 그들에 과한 관심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꺼이 그러한 수모를 감수하며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나 있는 상처를 싸매주시고, 그들의 갈리지고 메마른 가슴을 적셔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의 슬픔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의원이셨습니다.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이사야 61:3)

 

참 의원께로

 

 

   병든자들은 자신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합니다. 죄인된 사람의 모습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병든자, 죄인으로서 이 땅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가 레위처럼 예수님을 만남으로 우리의 질병(죄)에서 놓여 건강을 회복받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에서 그 해답이 나오지 않고, 우리의 원인부터 알고 계시는 참 의원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회복된 것을 알아야 합니다. 환자가 필요한 것은 그 병을 고칠 참 의원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큰 병, 죄의 병을 고치는 참 의원이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먼저 만난 자로서 우리는 그들을 예수님께 소개하는 역할,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환자가 의원을 찾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의 병이 너무 중해서 주님께로 나올 수 없었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고쳐주신 것을 기억하며 그 주님을 우리의 소외된 이웃,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주님을 만나도록 하는 일에 힘쓰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있느니라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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